고려아연, ‘올인원 니켈 제련소’ 착공··· 2026년부터 생산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니켈 공급망 다변화 기여

15일 울산 울주군 온산 공단에서 열린 ‘올인원 니켈 제련소’ 착공식에서 한덕수(가운데) 국무총리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고려아연

[서울경제]

고려아연(010130)이 최첨단 친환경 제련기술을 집약한 ‘올인원 니켈 제련소’를 구심점으로 삼아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니켈 공급망 안정화에 앞장선다.

고려아연은 15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두겸 울산시장, 박성민 국회의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최내현 켐코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울주군 온산 공단에서 연간 4만2600톤(니켈 금속량 기준)의 생산능력을 지닌 올인원 니켈 제련소 기공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고려아연이 황산니켈 자회사 켐코(KEMCO)를 통해 건설하는 올인원 니켈 제련소는 2026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총 5063억 원이 투입된다. 이곳에선 모든 종류의 니켈 함유 원료를 처리하고 황산니켈부터 황산코발트, 전구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켐코에서 생산될 고순도 니켈은 미국 인플레인션감축법(IRA) 기준을 충족하는 소재인 만큼 국내 기업들의 2차전지 공급망 다변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올인원 니켈 제련소는 저탄소공법을 적용해 환경 영향을 크게 감소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덕수 총리는 “50년간 갈고 닦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련 기술력을 보유한 고려아연의 2차전지 핵심 소재 분야 진출이 기대된다”면서 “미국 IRA 규제와 핵심광물 보유국의 수출통제로 인해 광물 제련과 소재 가공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순수한 우리 기술로 국내에서 양극재의 핵심광물인 고순도 니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최윤범 회장은 “50년전 온산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역사를 같이 하면서 정부와 지역사회의 도움 덕분에 고려아연은 세계 최대, 최고의 종합비철금속 제련회사로 성장하면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었다”면서 “다가올 50년을 대비하는 또다른 도전인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우리만의 기술과 자본력을 배경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고자 더욱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