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입맛 사로잡은 K라면, 주가는 뚝…도대체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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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삼양식품·오뚜기 등 국내 라면 3사가 올해 3분기 일제히 '깜짝실적'을 냈지만 주가는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올해 내내 이어졌던 라면업계의 실적 성장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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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농심은 전일대비 4만2500원(8.76%) 급락한 44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양식품은 전일대비 1만400원(4.95%) 내린 19만7900원, 오뚜기는 9000원(2.24%) 하락한 3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20%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이들 종목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국내 증시의 약진과는 달리 라면주가 부진한 것은 내년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올해 라면 3사는 K-푸드 열풍으로 수출이 늘어난 데다 주요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3분기에도 나란히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라면업계 1위 농심은 미국 외형 성장률이 상반기보다 다소 둔화하면서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라면업계의 3분기 호실적을 견인한 건 해외에서의 판매 호조였다. 농심의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5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3.9% 신장했다. 특히 농심은 3분기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올렸으나 북미 매출은 높은 기저효과와 환율 하락 등으로 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삼양식품의 영업이익은 434억원으로 124.7% 상승했고, 오뚜기의 영업이익은 829억원으로 87.6% 증가했다. 삼양식품은 수출액이 분기 사상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섰다. 오뚜기 역시 해외법인의 매출 증가에 더해 원가율 개선 효과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런 성장세를 내년까지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에 라면주가 전반적인 약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라면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내내 호황을 누린 만큼 3분기 호실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내년을 걱정하는 분위기“라며 ”내년에 올해보다 더 성장이 가능한지 의구심이 커지면서 라면주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농심의 해외 성장 둔화는 일시적이라며 내년에도 해외 고성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는 원가 부담 완화로 영업이익이 48% 늘었고, 중국은 비용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7% 개선됐다”며 “3분기 해외 법인의 매출 성장률은 다소 부진했으나 4분기부터는 신제품 출시와 입점채널 확대를 통해 재차 성장세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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