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홍수 특보 지점 대폭 늘려... AI 도입하면 분석 시간 단 3초

조유미 기자 2023. 11. 1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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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인공지능(AI) 예보 체계를 도입해 홍수 특보 발령 지점을 10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환경부는 “대하천 본류 중심이던 75곳의 홍수 특보 지점을 내년 5월부터 223곳으로 확대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이중 홍수에 취약했던 지방하천 특보 지점의 경우 12곳에서 129곳으로 대폭 늘어난다. 63곳이었던 국가하천 홍수 특보 발령 지점은 내년 94곳이 된다.

지난 7월 16일 폭우로 인해 나주 남평교 주변수변공원에 물이 넘쳐 흐르고 있다. 이날 폭우로 인해 영산강과 섬진강 곳곳에 홍수특보가 이어졌다. /뉴스1

환경부에 따르면 홍수 특보 지점이 늘어나며 특보 발령과 전파 체계도 간소화된다. 기존 한 지점씩 발령되던 특보는 내년부터 여러 곳에 동시에 발령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주의보와 경보 순으로 발령되던 특보는 급격한 수위 상승이 예상되면 바로 경보로 승격 발령한다.

이는 홍수 특보 예보 지점에 대한 AI 예보 체계가 갖춰지며 자동화가 가능해지는 덕이다. AI 홍수 예보 체계는 AI를 활용해 10분마다 강수량이나 댐 방류량 등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물리 모형으로 검증한 뒤 특보를 발령하는 체계다. AI를 활용하면 현재 상황을 분석하는데 드는 시간이 3초로 사람이 수동으로 분석하는 현재의 5~10분보다 크게 줄어든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지난 8월 기준 최대 10년치의 AI 학습 정보(DB)를 구축한 상태다. 환경부 관계자는 “확대 계획에 맞춰 16~24일 관련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열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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