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슈퍼컴퓨터 보유대수 세계 7위·성능 세계 9위..6호기 도입 서둘러야

성능에서 미국 53.0%, 일본 9.5%, 중국 5.8%로 1~3위
세종(Naver·22위) 신규 진입하며 국내 선두, 한국 상반기比 뒷걸음

[대전=뉴시스] 미국 콜로라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슈퍼컴퓨팅 컨퍼런스(SC 2023) 행사장에 마련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홍보부스.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우리나라는 슈퍼컴퓨터 보유대수 기준으로 세계 7위, 성능 기준으로는 9위를 기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미국 콜로라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슈퍼컴퓨팅 컨퍼런스(SC 2023)'에서 발표된 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 톱(Top)500 자료에 따르면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ORNL)의 '프론티어(Frontier)'가 1위를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슈퍼컴퓨팅 컨퍼런스는 지난 12일 시작해 17일까지 미국서 열리며 KISTI가 참석 중이다. 이 곳에선 1초에 몇 번 연산하는지를 기준으로 Top 500을 선정해 발표한다.

지난해 6월부터 1위를 지키고 있는 프론티어의 실측성능은 1.194엑사플롭스(EF)로 1초에 119.4경번 연산이 가능하다. 2~3위 또한 미국으로 올해 새롭게 등장한 아르곤 국립연구소(Argonne National Laboratory)의 '오로라(Aurora)'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의 '이글(Eagle)'이 차지했다.

이번에 10위 내에 4대(미국 3대, 스페인 1대)의 새로운 슈퍼컴퓨터가 신규로 진입했으며 지난 6월 2위와 3위를 달성한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와 후지쯔(Fujitsu)가 공동 개발한 '후가쿠(Fugaku)', 핀란드 과학IT센터(CSC)의 '루미(LUMI)'는 4위와 5위로 각 두 단계씩 순위가 내려갔다.

Top500 순위 중 성능 면에서는 미국이 53.0%, 일본이 9.5%, 중국이 5.8%를 차지해 이들 국가가 전체 68.3%를 차지했고 수량에서는 미국이 161대(32.2%), 중국이 104대(20.8%), 독일이 36대(7.2%)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슈퍼컴퓨터는 국가별 보유 대수 순위에서 총 12대로 이탈리아와 함께 공동 7위(2.4%), 성능 기준으로는 총합 151.3페타플롭스(PFlops)로 9위(2.2%)를 기록했다.

우리는 이번에 세종(Naver, 22위), Olaf(IBS, 496위) 등이 Top500 리스트에 새롭게 등재된 반면 기존 등재됐던 삼성종합기술원의 SSC-21(28위)과 SSC-21 Scalable Module(429위), 기상청의 구루(GURU)(47위)와 마루(MARU)(48위), SKT의 타이탄(Titan)(59위), KT의 KT DGX SuperPOD(72위),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Dream-AI(244위)의 순위가 각 뒤로 밀렸다.

KISTI의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의 연산 속도는 25.7페타플롭스(PFlops)로 61위에 기록됐다. 올 상반기 평가에선 49위를 기록했다. 현재 KISTI는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이후 600페타플롭스(PFlops) 성능의 슈퍼컴퓨터 6호기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KISTI는 이번 SC 2023에서 전시부스를 운영해 슈퍼컴퓨팅 서비스 및 다양한 연구개발 성과를 발표, 해외 기업 및 연구소 등 세계 최고의 연구기관들과 연구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기초과학연구원(IBS), 광주과학기술원(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KFE)과 함께 국가 초고성능컴퓨팅 차원에서의 인프라, 연구개발, 활용성과 등을 해외에 알리고 있다.

KISTI 국가슈퍼컴퓨팅본부 이식 본부장은 "KISTI는 앞으로도 세계 정상급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연구자들에게 제공하고 연구자원의 활용과 관련된 응용연구 확대로 우리나라의 슈퍼컴퓨팅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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