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항저우’ APBC 호주전 선발 문동주…“150㎞ 중후반 스피드 유지할 듯”

배재흥 기자 2023. 11. 1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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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훈련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1차전 승리라는 ‘특명’을 받은 문동주(20·한화)가 “한국 선수의 패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문동주는 15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부터 준비를 잘해서 지금 컨디션은 매우 좋다”며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 치르는 대회인데, 좋은 기운을 가지고 시합하겠다”고 말했다. 도쿄돔을 처음 경험하는 문동주는 이날 훈련에서 마운드 상태를 점검하는 등 경기 전 마지막 준비를 마쳤다.

문동주는 현장에 있던 일본 취재진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강점을 묻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어떤 타자가 나와도 주눅 들지 않고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현재 구속을 묻는 말에는 “소집훈련을 했던 대구에서는 스피드건의 문제인지 구속이 조금 느리게 나왔지만, 도쿄돔의 좋은 분위기 속에 던지면 150㎞ 중후반 스피드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류중일 감독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는 문동주.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를 문동주의 장점으로 꼽은 류중일 감독은 그에게 “아시안게임 때처럼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문동주는 지난달 7일 대만과 항저우 대회 결승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관건은 ‘실전 감각’이다. 구단의 이닝 제한으로 비교적 일찍 정규시즌을 마감했던 문동주는 지난달 7일 대만과 항저우 대회 결승 등판 이후 40일 만에 정식 경기에 나선다.

문동주는 “이번 대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아시안게임 때도 해냈기 때문에 모두가 할 수 있다는 믿음을 모으면 한 번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APBC 대회에서 대표팀 평균 연령이 더 낮아졌는데, 나이가 어려서 안 될 건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 선수의 패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도쿄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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