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알아두면 좋을 정시 용어는?
“용어만 알아도 원하는 대학 갈 확률 높일 수 있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 이후 시작되는 정시는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고 용어들이 생소한 경우가 많다. 또한 동일한 수능 점수를 가지고도 어떤 대학 및 학과를 선택하는지에 따라 점수가 다르게 적용되기도 한다. 이에 입시업체 진학사에서 알아두면 좋을 대입 정시 용어를 발표했다. 입시와 관련된 기본적인 내용을 잘 모르면 지원 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헷갈리는 수험생을 돕기 위함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곧 시작될 정시에서 수험생들은 상대적으로 생소한 단어를 접하게 될 수 밖에 없다”며 “해당 용어와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 원점수, 환산점수… 점수 관련 용어
원점수: 수능 시험 문항에 부여된 배점에 따라 자신이 취득한 점수로 국어, 수학, 영어는 100점, 한국사, 탐구, 제2외국어/한문은 50점이 만점이다. 현재 수능 성적표에는 원점수가 표기되지 않기 때문에 대입에서 활용되지는 않는다. 다만, 성적표가 배부되기 전 가채점 때 자신의 위치를 추정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활용된다.
표준점수: 수능은 수험생이 시험을 치를 영역 및 과목을 선택하여 치르는데 대입에서 원점수를 활용할 경우 영역별, 과목별 난이도 차이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다. 표준점수는 자신의 원점수가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점수로 과목별 난이도 차이를 감안해 상대적인 성취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계산한 점수다. 시험이 어렵게 출제되는 경우 표준점수는 높게 산출되며, 반대의 경우 낮아진다.
백분위: 자신보다 낮은 표준점수를 받은 수험생이 얼마나 있는지를 퍼센트로 나타낸 수치이다. 예를 들어 자신의 표준점수가 110점이고 백분위가 80이라면 자신의 점수인 110점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들이 전체 응시자의 80%라는 의미이며, 이것은 자신이 상위 20%에 있다는 것을 뜻한다. 국어·수학 영역의 경우 동일한 백분위라고 하더라도 표준점수에 차이가 있는 경우가 있으며, 그렇기에 변별력은 표준점수에 비해 다소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반대로 탐구 영역의 경우에는 동점자가 많기 때문에 표준점수 차이보다 비해 백분위 차이가 벌어지는 경우가 생긴다.
등급: 백분위를 토대로 1~9등급까지 구분하는 지표다. 상위 4% 이내는 1등급, 4~11%는 2등급, 11~23%는 3등급 등으로 정해진 비율에 따라 등급이 나눠지며, 동점자 수에 따라 이 비율에서 다소 벗어나기도 한다.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는 원점수에 따라 등급이 갈린다. 영어의 경우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 1등급 ▲80~89점은 2등급 ▲70~79점 3등급, 한국사는 50점 만점에 ▲40점 이상 1등급 ▲35~39점 2등급 ▲30~34점 3등급이 부여된다.
대학 환산점수: 대학은 수능 성적표에 나와 있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을 활용해 학생을 선발한다. 다만 대학이 수능 각 영역에 설정하는 가중치가 다르기 때문에 대학 간 점수 차이가 발생한다. 영역별 가중치를 고려해 각 대학에서 최종적으로 산출하는 점수를 대학 환산점수라고 하며, 이를 통해 자신이 어느 대학에 지원 가능한지를 살펴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 수시 이월, 충원 합격… 지원 관련 용어
모집단위: 말 그대로 대학에서 신입생을 모집하는 단위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학과’나 ‘전공’ 단위로 모집하고, 대학에 따라 ‘학부’, ‘계열’ 등으로 통합해 모집하기도 한다.
군: 각 대학은 가, 나, 다군으로 나뉜 3개의 군에 배치돼 학생을 선발한다. 각 군에서 하나의 대학 및 모집단위에만 지원 가능하기 때문에 정시에서는 총 3번 지원할 수 있다. 다만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과학기술원, 사관학교, 산업대학 등 일부 대학은 지원 횟수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와 같이 해당 대학의 전 모집단위를 하나의 군에서 선발하는 대학도 있지만 모집단위에 따라 군을 다르게 해 선발하는 대학들도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수시 이월 인원: 수시에서 6회 지원이 가능하다 보니 여러 대학에 합격했을 때 한 곳만 등록하고 나머지는 등록을 포기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대학마다 미등록 인원이 발생하는데 충원 기간도 짧아 기간 내에 수시 모집 인원을 모두 선발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 경우 대학들은 해당 인원을 정시로 이월해 선발한다. 2023학년도(작년)의 경우 일반전형 기준으로 ▲서울대 33명 ▲고려대 147명 ▲연세대 138명의 이월 인원(정원 내)이 발생했다. 이월 인원이 얼마나 많이 발생하는지에 따라 입시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최종 정시 선발 인원을 확인한 후 지원하는 것이 좋다. 올해는 12월 29일에 수시 미등록 충원이 등록 마감되기 때문에 12월 30일에 수시 이월 인원이 확정돼 각 대학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이다.
충원 합격(추가 합격): 2개 이상의 대학에 합격하여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 예비 번호를 받은 차순위 수험생에게 합격의 기회가 돌아간다. 실제로 많은 수험생이 최초 합격보다는 충원 합격을 기대하고 전략을 수립한다. 이번 대입에서 정시 최초합격자 등록 마감일은 내년 2월 13일이다. 차순위 수험생들에게는 2월 14일부터 2월 20일까지 홈페이지 게시 또는 전화 연락 등을 통해 결과가 통보될 예정이다.
추가 모집: 충원 등록까지 마감된 시점에서 미등록 결원이 생길 경우 이를 보충하기 위해 추가 모집을 실시한다. 정시에서 탈락한 학생 중 당해에 꼭 입학을 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정시 모집 전형 결과 후 발표되는 추가 모집 요강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진행 기간은 2024년 2월 22일부터 2월 29일까지이다.
김한울 기자 dahan81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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