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하루 앞둔 수험생들 "잘 치르고 오겠습니다"

2023. 11. 1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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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기자(sp4356@hanmail.net)]'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5일 경기도내 고등학교에서는 수험표 배부와 배정된 시험장을 확인하는 수험생 예비소집과 출정식 등이 진행됐다.

이날 오전 11시 수원 조원고등학교 3학년 1반 교실 안에서는 담임교사가 수능을 하루 앞둔 20명의 제자들에게 수험표와 '수험생 유의사항'이 담긴 유인물 등을 나눠주며 마지막 당부를 건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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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예비소집·출정식 등 진행… 경기 338개 시험장서 14만6122명 응시

[전승표 기자(sp4356@hanmail.net)]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5일 경기도내 고등학교에서는 수험표 배부와 배정된 시험장을 확인하는 수험생 예비소집과 출정식 등이 진행됐다.

이날 오전 11시 수원 조원고등학교 3학년 1반 교실 안에서는 담임교사가 수능을 하루 앞둔 20명의 제자들에게 수험표와 ‘수험생 유의사항’이 담긴 유인물 등을 나눠주며 마지막 당부를 건네고 있었다.

▲15일 오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조원고등학교에서 ‘수능 출정식’이 열린 가운데 1∼2학년 재학생들이 고3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프레시안(전승표)

이어 학생들은 교실 전면에 설치된 텔레비전을 통해 학생자치회가 제작한 수험생 응원 영상을 시청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교장·교감과 여러 선생님들의 격려를 비롯해 후배들의 응원이 담겨 있었다.

영상이 끝나자 1∼2학년 후배들로 구성된 학생자치위원 6명은 ‘수능 대박 기원합니다’와 ‘수능 합격 기원’ 등의 문구가 담긴 플래카드를 손에 들고 교실 안으로 들어온 뒤 큰 목소리로 "선배님! 수능 대박 나세요!"라고 응원한 뒤 수험생들에게 엿과 초콜릿 등이 담긴 ‘수능 대박 기원 선물’을 증정했다.

시험을 앞둔 탓인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던 수험생들은 후배들의 응원에 환한 웃음으로 답하며 긴장을 푸는 모습이었다.

이 같은 교실에서의 행사가 마무리되자 222명의 고3 수험생들은 각 반별로 교실을 빠져나왔고, ‘잘 풀고 잘 찍자’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든 후배들과 ‘풍악’을 울리는 학생 풍물패의 뒤를 따라 학교 건물 밖으로 향했다.

건물 밖에는 400여 명의 후배들과 교사들이 교문까지 향하는 길 양쪽에 도열한 채 저마다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수험생들에게 응원을 보냈고, 수험생들도 박수와 환한 미소로 감사를 표시했다.

▲15일 오전 ‘수능 출정식’이 열린 경기 수원시 장안구 조원고등학교의 한 3학년 교실에서 후배들이 수험생들에게 수능 합격을 기원하는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프레시안(전승표)

한준구 2학년 학생부회장은 "이제 선배님들께서 사회를 먼저 나가시게 되는데, 곧 저희도 뒤따라 가게 될 길"이라며 "앞에서 길을 열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꼭 수능 잘 보셨으면 좋겠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교문 앞에서 만난 수험생 신영광 군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지만,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니 ‘내일이면 다 끝나는구나’라는 생각에 살짝 긴장되기 시작했다"며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만큼, 실수 없이 시험을 마무리 짓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 군은 "미술을 전공하고 있는데,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 드린다"며 "좋은 결과로 그동안의 고생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선 오전 10시께 ‘경기도교육청 30지구 제15시험장’으로 지정된 수원 태장고등학교에서는 예비소집을 위해 모인 수험생들이 차례를 기다려 수험표와 수험생 유의사항 안내문 등을 받은 뒤 학교 밖으로 바쁜 걸음을 옮겼다.

수험표를 손에 쥔 채 친구와 대화를 나누던 한 재수생은 "특정 대학을 가기 위해서가 아닌, 하고 싶은 공부를 위해 재수를 선택했다"며 "다른 친구들보다 많은 시간을 노력한 만큼, 내일 최대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15일 오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조원고등학교에서 ‘수능 출정식’이 열린 가운데 1∼2학년 재학생들이 고3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프레시안(전승표)

한편, 올해 도내에서는 338개 시험장·6248개 시험실에서 14만6122명(재학생 8만8812명, 졸업생 5만1274명, 검정고시 6036명)이 수능에 응시했다.

이는 지난해 14만6623명보다 0.3%(501명) 감소한 수준이다.

재학생은 6.9%(6562명) 감소한 반면, 졸업생과 검정고시 출신이 각각 11.1%(5126명)와 18.3%(6036명)씩 증가했다.

수험생은 시험 당일 오전 6시 30분부터 시험장에 출입할 수 있으며, 오전 8시 10분까지 수험표와 신분증 및 도시락 등을 지참한 뒤 지정된 시험실에 들어가야 한다.

[전승표 기자(sp435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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