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노조, 22일부터 ‘무기한 파업’ 예고

이시내 기자 2023. 11. 1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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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22일 2차 총파업을 예고했다.

명순필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은 "공사가 진정성 있게 대책을 내놓으라는 절실한 심정으로 이틀간 경고파업을 했지만 여전히 대안이나 대책은 찾아볼 수 없다"며 "서울시와 공사가 대화와 협상보다 대결과 제압을 선택한다면 부득이 11월 22일부터 전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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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22일 2차 총파업을 예고했다. 9~10일 경고성 파업을 한 데 이은 2차 파업이다. 연합뉴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22일 2차 총파업을 예고했다. 9~10일 경고성 파업에 이은 2차 파업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는 15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파업계획을 밝혔다. 

명순필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은 "공사가 진정성 있게 대책을 내놓으라는 절실한 심정으로 이틀간 경고파업을 했지만 여전히 대안이나 대책은 찾아볼 수 없다"며 "서울시와 공사가 대화와 협상보다 대결과 제압을 선택한다면 부득이 11월 22일부터 전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노사간 핵심 쟁점은 인력 감축안이다. 공사는 막대한 적자를 해소하려면 2026년까지 정원의 13.5%인 2212명을 감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부 업무는 자회사에 위탁하고, 정년퇴직 인력을 충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단계적 감원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단체협약 위반에 안전업무를 외주화하는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차량관리소 업무, 1~4호선 구내 운전 업무, 특수차 운전 업무, 궤도 유지·보수 업무 등을 외주화하겠다는 계획은 안전 관련 업무를 직접 수행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노총·한국노총으로 구성된 연합교섭단과 공사는 8일 최종 협상을 벌였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공사는 당초 예정된 올 하반기 신규채용 규모 388명에서 늘린 660명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2인1조 보장 인력(232명), 수탁업무 인력(360명), 정년퇴직 인력(276명) 등 전체 868명을 더 뽑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명 위원장은 “언제든지 모두의 안전을 위해 교섭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서울시와 공사의 진지한 입장 변화를 거듭 촉구하며 의미 있는 진전을 기대한다"고 협상의 여지가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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