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우승의 한을 푼 21년 전 응원단장 홍경선, "LG는 나를 살아가게 하는 힘"

김현희 2023. 11. 1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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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한없이 눈물만 흐른다. 기쁨보다는 감동이 크다."

지난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종료된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LG 트윈스가 KT위즈에 6-2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완성하자 홍경선 前 LG 응원단장은 눈물을 펑펑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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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전 한국시리즈 당시 응원단장으로 전국 종횡무진
LG 우승 확정 직후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만세를 부른 홍경선 前 LG트윈스 응원단장. 사진=홍경선 단장 본인 제공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그저 한없이 눈물만 흐른다. 기쁨보다는 감동이 크다."

지난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종료된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LG 트윈스가 KT위즈에 6-2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완성하자 홍경선 前 LG 응원단장은 눈물을 펑펑 쏟았다. 본인이 응원 단상에서 선수들을 응원한 이래로 처음 한국시리즈 우승을 현장에서 직접 목격했기 때문이었다. 응원단장 은퇴 이후에도 꾸준히 LG 사랑을 외쳤던 홍 전 단장은 자신의 가장 젊은 시절을 LG에서 보낸 또 다른 그라운드의 조연배우였다.

홍경선 단장이라면 그럴만 했다. 그는 2002년 포스트시즌 당시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응원 단상에서 선수들을 응원했기 때문이었다. 특히,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까지 쉼 없이 달렸다. 즉, 올해 LG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기 전까지 '한국시리즈 응원 단상에 섰던 최후의 응원단장'이었던 셈이다.

2002년 한국시리즈 6차전을 다시 떠올린 홍경선 단장은 "그 당시에는 너무 억울해서 울었는데, 그 설움을 푸는 데 무려 21년이나 걸렸다. 잘 싸워 준 우리 LG 선수들이 너무 장하다."라며 경기 직후 연신 감격스러운 목소리를 냈다.

경기 직후 뒷풀이에서 우연히 만난 염경엽 감독과 함께 한 홍경선 단장. 사진=홍경선 단장 본인 제공

홍 단장은 사실 현재의 LG 트윈스 응원의 틀을 만든 이다. 국내 최초로 선수 개개인의 응원가를 만들었고, 홍 단장의 이 시도를 각 구단에서도 받아들이면서 지금은 아예 보편화가 됐다. 홍 단장은 그래서 프로야구 응원의 한 획을 그었다는 자부심이 상당하다. 이러한 힘은 현재 신한라이프 자산관리사(FC)로서 직무에 충실하게 되는 원동력이 된다. 이번 LG 우승에 힘입어 "전국 어디든 달려갈 수 있는 힘이 생겼다."라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이제 21년 만에 우승의 한을 푼 홍경선 단장은 본인이 응원하는 LG의 왕조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그것이 이 남자가 삶을 사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내년에 2연패, 2년 후에 3연패 했으면 좋겠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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