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호주와 개막전 선발 출격...WBC 설욕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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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한화)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APBC 2023 호주와 개막전을 하루 앞둔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문동주의 호주전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
호주의 한국전 선발투수는 호주프로야구리그(ABL)에서 뛰는 우완 브로디 쿠퍼-바살라키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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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와 1차전
한국 야구 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한화)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APBC 2023 호주와 개막전을 하루 앞둔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문동주의 호주전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 한국은 호주와 16일 낮 12시에 예선 1차전을 벌인다. 류 감독은 "문동주가 컨디션이 가장 좋아 먼저 선발로 냈다"며 "호주를 이겨야 결승전에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낙점 이유를 설명했다.
프로 입단 2년 차 '파이어볼러' 문동주는 지난달 대만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6이닝 무실점 금빛 역투를 펼쳐 국제용 투수 자질을 보였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23경기에 나가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고, 한국 투수 최초로 시속 160㎞ 벽도 깼다. 이 대회를 앞둔 지난 8일 상무와 연습경기에서는 3이닝 1피안타(1홈런) 4탈삼진 1실점으로 예열을 마쳤다.
한국과 일본, 호주, 대만 4개국이 출전하는 APBC는 만 24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3년 차 이내 선수로 구성된다. 나이와 상관없는 와일드카드 선수는 3명까지 가능하다. 최정예가 나섰던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대회 성격이 다르지만 한국 야구는 호주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대표팀은 2023 WBC 1라운드에서 호주에 7-8로 충격패를 당해 일찌감치 짐을 쌌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유망주들이 나섰지만 호주의 전력은 역시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미국 마이너리그 경험이 있는 18명이 엔트리에 포함됐다. 호주의 한국전 선발투수는 호주프로야구리그(ABL)에서 뛰는 우완 브로디 쿠퍼-바살라키스다. 2023시즌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리그에서 18경기에 나가 1승 3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다.
1선발 중책을 맡은 문동주는 "아시안게임 때 그랬던 것처럼 '나이가 어리다고 안 될 것은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한국 사람들의 패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주무기 광속구로 상대 타자를 압도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어떤 타자가 나와도 주눅 들지 않고 빠른 공을 던진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도쿄돔에서 좋은 분위기 속에 던지다 보면 시속 150㎞대 중후반은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강조한 문동주는 "야구는 즐기면서 하는 거라고 배웠기 때문에 (호주전도) 똑같이 즐기겠다"며 "감독님이 왜 첫 경기에 내보냈는지 증명하겠다"고 자신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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