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H병원, 환자 식사·시설 위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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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 소재의 종합병원에서 위생 논란이 일었다.
식판 바닥에 국물이 새어나온 채로 환자에게 제공되는 등의 문제가 불거진 것.
15일 동구청 등에 따르면 전날(14일) 대전 동구 H병원에 입원했던 환자 A(61) 씨가 병원 위생 문제가 심각, 불시에 점검을 해달라는 민원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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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청 위생과 신고, 이번 주 내 병원 현장 점검 계획
대전 동구 소재의 종합병원에서 위생 논란이 일었다. 식판 바닥에 국물이 새어나온 채로 환자에게 제공되는 등의 문제가 불거진 것.
15일 동구청 등에 따르면 전날(14일) 대전 동구 H병원에 입원했던 환자 A(61) 씨가 병원 위생 문제가 심각, 불시에 점검을 해달라는 민원을 신청했다.
A 씨는 의사로부터 지난 3일부터 2주간 입원해야 한다고 진단받았지만, 시일을 채우지 못하고 13일 퇴원했다.
병원의 미흡한 위생 관리 때문이다.
입원 기간 열흘 동안 오후 12시 점심시간에 제공되는 식판 바닥이 수차례 국물로 범벅이 돼 있었다는 게 A 씨의 설명이다. 또 종이포장지에 쌓인 채 나오는 숟가락에도 4차례나 밥풀이 묻어있어 간호사에게 거듭 교체를 요구키도 했다.
A 씨는 "큰 수술을 하고, 회복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영양분 섭취인데, 다른 곳도 아니고 병원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다는 게 심각하다고 생각했다"며 "문제 발생 시 간호사가 사과했지만, 시정 조치가 되지 않고 같은 문제가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같은 병실 내에서 동일한 경험을 한 피해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리 골절로 3주간 입원했던 B(72) 씨 역시 3차례 숟가락에 음식물이 묻은 것을 보고, 아예 굶기도 했다.
병원 내 화장실 청결 문제도 언급됐다. A 씨를 비롯한 일부 환자들은 화장실 바닥에 이물질이 껴있거나, 창문에 거미줄이 쳐져 있는 등 이용에 불편함을 겪고 청소를 요청했지만, 이 또한 해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A 씨는 퇴원 당일인 13일 영양사에게 식사 위생 문제로 항의, 사과의 뜻을 전달받았다. 이후에도 병원장에게 시설 이용에 대한 불편함에 대해 사과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사과의 마음을 전하면서도, A 씨의 대응이 과도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환자들의 식사 준비를 담당하는 영양사가 울면서 사과했지만, 언성을 높이며 몰아세우는 등의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병원 관계자는 "위생 문제가 지속 발생한 부분에 대해선 충분히 분노할 만한 사실이라 생각하고, 죄송하다"면서도, "진심으로 사과드렸지만, 환자분은 격양된 감정으로 직원을 몰아세웠다"고 했다.
한편 동구청 위생과는 접수된 민원의 내용을 토대로, 이번 주 내 병원 현장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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