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한파’ 대신 ‘수능 강수’…듣기평가 시간 천둥·번개 가능성

17일부턴 일시적 한파와 함께 눈 내려
18일 낮부터 한동안 평년 이상 기온 유지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5일 오전 대전 서구 충남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수험표를 배부받고 고사장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진행되는 오는 16일 '수능 한파'는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신 '수능 강수'가 예보돼 있어 수험생들의 유의가 필요하겠다.

기상청은 15일 정례 예보 브리핑을 통해 "예비소집일인 이날과 수능일인 16일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아 큰 추위는 없을 것"이라면서 "16일 오전 서쪽 지방부터 비가 시작돼 오후에 전국으로 확대되겠다"고 내다봤다.

16일 수능 시험장 입실 전인 오전 8시 이전까진 전국이 흐릴 전망이다. 시험이 진행되는 오전 9시쯤부터 오후 6시쯤까진 낮 시간대 서쪽에서 비가 시작, 오후 중 전국권으로 확산되겠다. 수능이 끝나는 오후 5~6시까지도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 수험생 및 학부모들의 유의가 필요하다.

16일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전북, 광주, 전남, 제주도 10~30mm ▲서울, 인천, 경기, 대전, 세종, 충남, 부산, 울산, 경남 5~30mm ▲강원내륙·산지, 충북, 대구, 경북, 울릉도·독도 5~20mm ▲강원동해안 5mm 내외다.

16일 오후 3~6시엔 서쪽 일부 지역에서 천둥 및 번개, 돌풍이 있을 수 있겠다. 다만 기상청은 영어 듣기평가가 진행되는 오후 1~2시쯤 낙뢰가 있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듣기평가가 있는 오후 1시 전·후에도 천둥·번개가 칠 가능성은 어느정도 있다"면서도 "그 가능성은 늦은 오후인 오후 3~6시 쪽보단 낮다"고 분석했다.

비는 16일 밤 시간대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부내륙 등 일부 지역엔 이튿날인 17일까지 비가 이어질 수 있겠다.

17일부턴 일시적 한파와 눈이 찾아온다. 17일 새벽부터 18일 새벽까지 전국에 비 혹은 눈이 내리겠다. 서울을 포함한 대부분 지역에서 올해 첫 눈 관측이 될 전망이다. 17일 오후의 경우 전날보다 2~6도쯤 기온이 낮아져, 높은 산지를 중심으로 눈이 쌓일수도 있겠다.

다만 이동성 고기압 영향권에 드는 18일 낮 시간대부터 다음주인 20~26일 중반까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