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예약한 '에이피알', 내년 코스피 상장 1호 청신호

조한송 기자 2023. 11. 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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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테크기업인 에이피알이 3분기에도 뷰티 디바이스의 인기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갔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이미 지난해 규모에 다다라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목전에 뒀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은 이미 매출 3718억원, 영업이익 698억원으로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예약한 상황이다.

올해 예상 실적 등을 고려했을때 에이피알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원 이상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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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테크기업인 에이피알이 3분기에도 뷰티 디바이스의 인기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갔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이미 지난해 규모에 다다라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목전에 뒀다. 내년 초 코스피시장 입성을 목표로 하는 에이피알의 상장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15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 219억원, 매출액 1219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277.6%, 37.9%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200억원대 영업이익을 이어갔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매출 3986억원, 영업이익 39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은 이미 매출 3718억원, 영업이익 698억원으로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예약한 상황이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3분기 기준 17.9%를 기록했다. 2021년만 해도 5.5%였던 에이피알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9.9%로 뛴 뒤 지난 1분기부터 줄곧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부터 유료 멤버십 제도를 운영해 자사몰에서의 판매 비중을 꾸준히 늘려온 효과다. 타 브랜드사들이 대형 유통 채널에 집중할 때 자사몰 정책을 강화한 결과 수익 구조가 개선되며 영업이익률이 높아진 것.

이번 분기에도 에이피알의 매출 성장세를 이끈건 뷰티 부문이었다. 에이피알은 뷰티, 패션,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 3분기 뷰티 부문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37.2% 증가한 101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이하 에이지알)의 뷰티 디바이스가 인기를 끌며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해 1년간 약 60만대를 판매했던 에이지알은 올해는 3분기 만에 75만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화장품 브랜드인 '메디큐브'도 대표 상품인 제로모공패드를 비롯해 여러 제품이 고루 선전하며 실적 성장을 뒷받침했다.

뷰티 디바이스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넓힌 결과 해외 매출은 1년 전 대비 52.5% 늘었다. 3분기 해외 매출 규모는 56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6%에 달했다. 특히 미국에서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미국 인플루언서인 헤일리 비버가 본인의 틱톡 계정을 통해 에이지알의 부스터힐러를 사용하는 모습을 노출할 정도로 해외에서 인지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e커머스 업체인 아마존의 최대 할인 행사에서는 총 1100여 대의 뷰티 디바이스를 판매하며 30만 달러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다.

연이어 호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에이피알의 증시 입성 계획도 순조롭게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받고 있는 에이피알은 거래소 심사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내년 1월 공모에 나서 유가증권시장 1호 상장을 노리고 있다.

올해 예상 실적 등을 고려했을때 에이피알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원 이상으로 거론된다. 앞서 에이피알은 올해 두 건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6월 CJ온스타일로부터 투자 받는 과정에서 기업가치 1조원대의 평가를 받았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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