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코로나 확진… 금융사와 ‘상생 간담회’ 연기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16일 열릴 예정이던 금융 당국과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가 20일로 연기됐다. 시간을 번 금융지주들은 간담회 때 내놓을 상생 금융안을 다듬는 작업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15일 김 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와 BNK·DGB·JB 등 지방은행지주 3곳 회장 간 회동을 20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14일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마스크를 쓰고 정부서울청사에 출근해 업무를 이어갔다. 대면 보고 없이 서면 보고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선 최근 ‘이자 장사’로 거센 비판을 받는 은행권의 상생 금융안이 중점 논의될 예정이었다. 고금리 덕에 은행들은 올해만 60조원쯤의 역대급 이자 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권은 은행권이 쉽게 번 돈으로 성과급·퇴직금 잔치를 벌이자 “(소상공인들이) 은행의 종 노릇 한다”거나 “서민들 고통에 아랑곳하지 않고 은행들이 자기 잇속만 챙긴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놀란 일부 금융지주가 최근 1000억원대 상생 금융안을 발표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이에 금융지주들은 연일 상생 금융 마련을 위한 비상회의를 열고 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간담회 연기로) 나흘 정도 시간을 번 만큼 재원을 늘릴 수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어느 정도 돈을 풀지 관심은 크지만, 간담회 때 한꺼번에 지원책이 나오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는 “상생 금융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게 주목적”이라며 “간담회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금융지주들이 구체적 방안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 당국은 금융지주에 이어 은행, 보험, 증권 등 업권별 최고경영자(CEO)와도 릴레이 간담회를 계획하고 있다. 개별 업권 간담회도 상생 금융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업권별 릴레이 간담회는 지난달 초부터 예정됐던 것”이라며 “연내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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