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프로축구 40년 역사상 최다 실점팀 불명예 쓰나?

이준희 2023. 11. 1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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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가 프로축구 40년 역사상 가장 불명예스러운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36라운드 현재까지 73실점 중인 수원FC는 남은 파이널 라운드 2경기에서 두 골을 더 내주면, 40년 역사상 최다 실점팀이 된다.

수원FC는 최하위 12위 수원(57실점)보다 16골이나 더 내주고 있다.

지난 주말 홈에서 열린 수원 더비에서도 수원FC는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10명이 싸운 수원에 세 골이나 내주며 3대 2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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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 뚫린 수원FC의 수비"
2023시즌 - 73실점, K리그1 최다실점 1위(현재 진행 중)
2022시즌 - 63실점, K리그1 최다실점 2위
2021시즌 - 57실점, K리그1 최다실점 1위

수원FC가 프로축구 40년 역사상 가장 불명예스러운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36라운드 현재까지 73실점 중인 수원FC는 남은 파이널 라운드 2경기에서 두 골을 더 내주면, 40년 역사상 최다 실점팀이 된다.

종전 프로축구 최다 실점 팀은 2012년 상주 상무(현 김천상무)가 기록한 74실점인데, 상주의 당시 상황을 고려할 경우 진정한 최다 실점팀의 주인공인 2023시즌 수원FC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당시 상주는 2012시즌 자동 강등에 반발하며 9월 이후 14경기를 보이콧했고, 모두 0대 2 몰수패 처리가 됐다.)

수원FC의 수비력은 처참한 수준이다. 지난 7월 FC서울과의 맞대결에선 무려 7골을 내주는 굴욕을 당하는 등 수비엔 구멍이 제대로 나 있다.

수원FC는 최하위 12위 수원(57실점)보다 16골이나 더 내주고 있다. 최근 2부리그에서도 70골 이상 내준 팀은 쉽게 찾아보기 힘든 가운데, 실점만 놓고 보면 강등을 당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충격적인 현실이다.

지난 주말 홈에서 열린 수원 더비에서도 수원FC는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10명이 싸운 수원에 세 골이나 내주며 3대 2로 역전패했다.

수원FC는 현재 신세계와 우고 고메스 두 명을 주전 중앙수비수로 활용 중이다. 스리백을 사용할 땐 최보경이 가세하기도 한다.

그런데 신세계의 주 포지션은 본래 풀백이다. 신장도 178cm로 중앙 수비를 책임지기엔 적합하지 않다. 최보경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모두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지만, 전문 수비수라고는 볼 수 없다.

호주 출신 196cm 장신 수비수 라클란 잭슨은 느린 스피드로 인해 주전 경쟁에서 밀려 9월 이후 5경기째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 측면 수비 이용도 어느덧 서른일곱 줄에 접어들어 예전 같은 수비력과 기동력을 기대하기 힘들다.

여기 중심을 잡아주던 수비형 미드필더 박주호도 지난 6월 은퇴를 선언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인 가운데, 승점 32점으로 리그 10위를 기록 중인 수원FC는 현재 강등 플레이오프행이 확정된 상황이다. 지금 같은 수비력이라면 7년 만의 강등도 충분히 현실이 될 수 있다.

매 시즌 고질적인 수비 문제가 반복되자,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김도균 감독에 대한 의문부호도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2020년 부임한 김도균 감독은 극단적인 공격 축구를 앞세워 수원FC를 1부로 승격시켰지만, 1부 무대에서 김도균 표 '닥공축구'는 득보다 실이 더 크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다."라는 스포츠계에 널리 퍼져 있는 격언이 수원FC에만큼은 통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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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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