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尹 측에서 소신껏 하라는 신호 받았다"

나혜인 2023. 11. 1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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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핵심 의원들의 용퇴를 압박하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측에서 소신껏 당에 필요한 것들을 하라는 신호를 보내왔다고 말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일축하고 있지만, 지도부를 비롯한 주류 인사들의 거취 논란이 연일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기자]

국회입니다.

[앵커]

인요한 위원장이 아침에 YTN 라디오에서 메시지를 냈죠?

[기자]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전히 국민의힘 핵심 의원들이 의심의 여지 없이, 용퇴를 결심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측에서 소신껏, 당에 필요한 것들을 거침없이 하라는 신호를 보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혁신위가 던지는 메시지들이 대통령실과 교감해서 나오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을 한 건데, 교감은 안 하지만 혁신위 활동에 충분히 힘은 실어주고 있다는 걸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연일 신당 창당 가능성을 키우는 이준석 전 대표는 아침 라디오 방송에서 인 위원장은 결국 윤 대통령의 정치적 견해를 대변하고 있다며 김기현 대표 체제는 앞으로 1∼2주 사이에 정리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여당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총선을 치를 거란 전망인데, 비대위원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맡을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거듭되는 거취 압박에 김기현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에서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나오는 건 부적절하다고 재차 비판했습니다.

이어 총선은 지도부가 잘 지휘할 거라며 비대위 전환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정제되지 않은 발언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그것이 번복되거나 혼선을 일으키는 모습은 혁신을 위해서도, 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총선은 종합 예술 작품입니다. 당을 중심으로 지도부가 총선을 종합 예술 차원에서 잘 지휘해 나갈 것입니다.]

주류 의원들의 용퇴론이 화두인 여당과 달리 민주당은 비주류 의원들의 집단행동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총선 공천 불이익을 우려하는 비이재명계 의원 일부가 당내에서 따로 결사체를 만들겠다고 나선 겁니다.

비명계 대표주자인 이원욱 의원은 아침 라디오 방송에서 당에 혁신 과제를 던질 의원 모임 발족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른바 '이준석 신당' 합류 가능성을 시사한 이상민 의원은 다른 방송에서 다음 달 초까지 민주당 탈당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국민의힘 입당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친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은 민주당 전체 의원 가운데 5%가량의 행보일 뿐이라며, 이들이 내놓는 지도부 폄하 발언이 당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국회에선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 청문회가 열리고 있죠?

[기자]

화두는 국방정책이지만 김명수 후보자의 과거 근무태만 정황을 두고 여야 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해군 출신인 김 후보자가 과거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날 골프장을 이용하고, 근무 중 수십 차례에 걸쳐 주식거래를 한 기록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 밖에 어제 야당에서 제기한 김 후보자 자녀의 학교폭력 의혹이나 재산신고 누락 의혹 관련 질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 후보자는 딸이 중학생일 때 학교폭력에 가담해 징계 처분을 받은 건 자신의 불찰이고 골프나 주식거래 역시 부적절했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인사검증 과정에서 또다시 자녀 학교폭력 의혹이 걸러지지 않았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 밖에 오늘 국회에선 상임위별 예산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인 연구개발 예산을 놓고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대전 대덕연구개발 특구에서 과학기술 연구진들과 현장 간담회를 했습니다.

이 대표는 정부의 예산 삭감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동시에 국토균형발전을 강조했습니다.

여당이 추진하는 서울 광역화 정책은 포퓰리즘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최근에 서울을 늘려나가겠다는 아주 황당무계한 포퓰리즘적인 주장이 우리 국민의 걱정거리를 늘리고 있습니다. 발전에서 소외되고 소멸의 위험을 겪는 지역들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연구개발 예산에 관해선 국민의힘도 청년 연구원들을 국회로 불러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현장에 있는 젊은 연구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었고 예산을 재구조화하는 과정에서 보완할 부분을 다시 살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경기도 인접 도시의 서울 편입을 추진하는 국민의힘 특별위원회는 이번 주 법안 발의를 앞두고 오전에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을 했고, 오후엔 구리시청을 방문해 현장 여론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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