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서울 동상삼몽' 유정복·오세훈·김동연, 내일 서울서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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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오세훈 서울시장(국민의힘), 김동연 경기도지사(더불어민주당)가 16일 만난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메가시티 서울론'에 대한 입장이 서로 다른 이들이 어떤 얘기를 나눌지 관심이 쏠린다.
인천 정가의 한 인사는 "메가시티 서울과 관련해 3명의 입장이 다른 만큼 이번 회동에서 통일된 입장을 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아예 묵묵부답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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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오세훈 서울시장(국민의힘), 김동연 경기도지사(더불어민주당)가 16일 만난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메가시티 서울론’에 대한 입장이 서로 다른 이들이 어떤 얘기를 나눌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수도권 3개 단체장은 16일 오후 서울에서 회동을 갖는다.
이들은 민선8기 취임 이후 네 번 만나 수도권 현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이렇다 할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다섯 번째 만남에서 어떤 논의를 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최근 불거진 ‘메가시티 서울’ 논란이 자연스레 논의 테이블에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메가시티 서울은 서울시와 인접한 경기 지자체를 서울시로 편입시켜 서울시를 확장시킨다는 게 핵심이다. 김포지역 정치권이 ‘김포시, 서울시 편입’을 먼저 띄우자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채택하고 추진하고 있다.
같은 국민의힘 소속인 유 시장과 오 시장의 메가시티 서울에 대한 태도는 미묘하게 갈린다.
유 시장은 지난 6일 ‘서울시 김포구’에 대해 “실현 가능성 없는 정치쇼”라고 비판한 이후 당 내부에서 반발이 나오자 “반대한 것은 아니다”고 한발 물러섰다.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선 “반대는 아니다”면서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메가시티 서울과 관련해 “갑작스러운 편입으로 지역 불이익이 없도록 6~10년간 기존 자치권과 재정중립성을 보장하는 완충기간을 두는 단계적 편입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포시 등 서울시로의 편입을 원하는 경기 지자체를 더 두텁게 보호하자는 취지로, 국민의힘이 특별법에 포함시키고자 하는 내용과 궤를 같이한다.
두 사람의 말을 종합하면 유 시장은 '반대는 아니다', 오 시장은 '신중'이라고 풀이된다. 반면 김 지사는 '반대' 입장을 줄곧 고수해 왔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정부여당은 지방소멸 대책은 전무한 채 '서울 메가시티'를 이야기하고 있다”며 “30년 넘게 대한민국이 지켜온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지방자치라는 가치를 정면으로 역행하는 일”이라고 또 비판했다.
이처럼 메가시티 서울에 대한 생각이 다른 이들이 회동을 통해 의견을 조율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이 때문에 입장차만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인천 정가의 한 인사는 “메가시티 서울과 관련해 3명의 입장이 다른 만큼 이번 회동에서 통일된 입장을 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아예 묵묵부답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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