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상자 소독 좀 해줘요” 빈대 민원 3배 급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하철 의자 좀 스테인리스 재질로 바꿔주세요."
한 민원인은 "전국으로 배달되는 택배 상자를 통해 빈대가 옮겨갈 수 있으니 물류센터에서 택배 상자를 철저히 소독하게 해달라"는 민원을 넣었다.
한 대형 택배업체 물류창고에서 빈대가 나왔다는 글이 온라인에 퍼지자 불안감에 창고 소독 민원을 넣은 것이다.
공단 지역에 산다는 민원인은 "공단이 많다보니 외국인이 많이 들어온다"며 "아직 빈대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없지만 사전에 소독과 방역을 부탁한다"고 적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의자 좀 스테인리스 재질로 바꿔주세요.”
“물류센터에서 택배 상자를 소독해주면 안될까요.”
‘빈대 공포’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관련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국민권익위는 15일 빈대와 관련한 국민 민원이 1주일 새 3배 가까이 늘었다며 빈대 확산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민원 예보’를 관계 기관에 발령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한 주간 국민신문고와 지방자치단체 민원창구 등에 접수된 빈대 관련 민원은 모두 104건으로, 지난주(37건)에 견줘 2.8배 급증했다. 실제로 빈대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다는 민원보다는 공포심에서 비롯된 선제 방역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한 민원인은 “전국으로 배달되는 택배 상자를 통해 빈대가 옮겨갈 수 있으니 물류센터에서 택배 상자를 철저히 소독하게 해달라”는 민원을 넣었다. 한 대형 택배업체 물류창고에서 빈대가 나왔다는 글이 온라인에 퍼지자 불안감에 창고 소독 민원을 넣은 것이다.
빈대 공포는 외국인 혐오로도 번지는 양상이다. 공단 지역에 산다는 민원인은 “공단이 많다보니 외국인이 많이 들어온다”며 “아직 빈대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없지만 사전에 소독과 방역을 부탁한다”고 적었다. 서울로 수학여행을 간 자녀가 돌아오면 자신이 사는 지역에도 빈대가 출몰할 수 있으니 서울 숙박시설 위생 점검을 철저히 해달라는 민원도 있었다. 또 다른 민원인은 “빈대가 대중교통에서 옮겨 붙어 집으로 퍼질까봐 지하철 타기가 꺼려지고 타더라도 의자에 앉지 않는다”며 “천으로 된 의자를 전면 교체해달라”고 요구했다.
실외는 털진드기로 비상이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한달 새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145명에서 784명으로 5배 이상 늘었으며, 이 병을 옮기는 털진드기 밀도 지수가 3배 이상(0.58→1.83) 증가했다고 밝혔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며 주요 증상은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발진 등이다. 질병관리청은 풀숲에 옷을 벗어놓지 말고, 등산 후 귀가하고서는 즉시 옷을 털어 세탁하라고 당부했다.
이현정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헉헉, 내가 졌어요”…끈질긴 추격전에 항복한 절도범
- 한혜진 ‘이별 사유’ 밝혔다 “결혼 거절했더니 바로…”
- 여중생 성폭행하고 부모 협박, 돈 줄 때까지 감금한 30대…판결은?
- “죽 될지 밥 될지 몰라”…이선균 다리털 ‘감정불가’ 나왔다
- 탈출 시도했다가 ‘할부지’ 소환…푸바오, 30분 일탈 즐기고 ‘외출 금지’
- 교사가 닫은 문에 손가락 잘린 4세아이…“CCTV 영상 삭제돼”
- 빽가 “연예인 교회모임은 ㅇㅇ모임… ‘이게 뭐지’ 싶어 탈퇴”
- 이수영, 전 재산 사기… “빚 공개하니 남편이 연락 두절”
- 女 홀로 사는 집 들어가 옷 냄새 ‘킁킁’…‘그놈’ 정체는 이웃
- 지하철 안 중학생들에 발길질하고 도주한 만취男 ‘공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