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스’하거나 ‘자린고비’…유통가 세일에 쇼핑양극화 뚜렷

김미영 2023. 11. 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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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대대적인 연말 세일행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저렴한 가성비 상품과 프리미엄 고가 상품으로 소비가 갈리는 이른바 '평균 실종'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커머스 G마켓은 '빅스마일데이' 행사 직후인 지난 6~12일 일주일간 거래액을 전년 동기와 비교 분석한 결과, 가전/명품 등 고액상품군의 거래액이 68% 급증한 걸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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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빅스마일데이’ 거래액 분석
가전제품 등 고가상품 판매량 늘어
‘쟁여두기’ 가능한 생필품 등도 판매 증가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유통업계가 대대적인 연말 세일행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저렴한 가성비 상품과 프리미엄 고가 상품으로 소비가 갈리는 이른바 ‘평균 실종’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커머스 G마켓은 ‘빅스마일데이’ 행사 직후인 지난 6~12일 일주일간 거래액을 전년 동기와 비교 분석한 결과, 가전/명품 등 고액상품군의 거래액이 68% 급증한 걸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e쿠폰/생필품 등 중저가 상품군도 15% 증가했다. G마켓 관계자는 “지속되는 고물가에 사회 양극화와 취향이 다변화되는 N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쌀 때 쟁여두기용으로 대량 구입해두는 자린고비형 소비와 엔데믹으로 주춤했던 플렉스형 소비가 돌아오면서 두 트렌드가 공존하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먼저 고가의 상품은 세일 행사에 판매량이 늘었다. 가전제품 전체 거래액은 73% 증가했다. 역대 매출을 기록 중인 로봇청소기가 포함된 ‘생활미용가전’은 121%, 갑자기 찾아온 겨울날씨에 ‘계절가전’은 56% 증가했고, 주방가전(50%)과 영상가전(24%)도 모두 신장세를 보였다. 이외 모니터(136%), 음향기기(72%)를 비롯해 엔데믹 영향으로 여행/항공권은 2배 가까이 더 팔렸고, 시계 등의 ‘명품잡화’도 48% 매출이 늘었다.

특히 가전, 명품, 여행 등 관련 상품군의 고객 1인당 평균 구매객단가는 지난해 대비 18% 증가했다. 예컨대 작년에 가전이나 명품 소비에 평균 100만원을 썼다면 올해는 118만원을 썼단 얘기다.

저렴한 가격대의 자린고비형 상품도 인기를 끌었다. 특가에 미리 구비해두면 좋을 e쿠폰 거래액이 14% 증가했고 △문구용품(16%) △바디/헤어(14%) △생필품(13%) △커피/음료(11%) △가공식품(6%) 등 매출이 모두 신장했다. 세부 품목으로 △통조림/캔(30%) △세제(14%) △물티슈(20%) 등 쟁여두기용 상품이 불티나게 팔렸고, 최근 빈대 관련 이슈의 영향으로 살충제(130%)도 많이 판매됐다.

한편 G마켓은 오는 19일까지 쓸 수 있는 최대 15만원 빅스마일데이 할인쿠폰을 추가 제공한다. 최대 3만원이 할인되는 ‘20% 쿠폰’도 매일 지급한다. 이 쿠폰들은 멤버십인 ‘신세계유니버스클럽’ 회원에게 각각 한 장씩 더 제공한다.

G마켓 관계자는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알뜰한 자리고비형 소비가 대세로 자리 잡았지만, 반대로 ‘탕진잼’, ‘플렉스’ 등 고가 제품에 지갑을 여는 큰 손 고객도 증가하는 소비 양극화 형태가 이어지고 있다” 며 “객단가 높은 프리미엄 상품부터 대용량 가성비 상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빅스마일데이’를 통해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지=G마켓)

김미영 (bomna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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