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 중개 앱으로 매출 관리 올해 거래처 10만곳 달성 목표

김금이 기자(gold2@mk.co.kr) 2023. 11. 1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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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기반을 둔 중소 유통사들이 '작은 쿠팡'이 될 수 있게끔 돕는 것이 마켓보로의 목표입니다."

식자재 유통 푸드테크 스타트업 마켓보로의 임사성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객 유통사들의 성장이 곧 우리의 성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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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사성 마켓보로 대표 인터뷰
식당·도매사 거래 디지털화
시장 64조로 커지며 성장 기대
임사성 마켓보로 대표. 마켓보로

"지역에 기반을 둔 중소 유통사들이 '작은 쿠팡'이 될 수 있게끔 돕는 것이 마켓보로의 목표입니다."

식자재 유통 푸드테크 스타트업 마켓보로의 임사성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객 유통사들의 성장이 곧 우리의 성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켓보로는 기업 간 거래(B2B) 식자재 유통관리 애플리케이션 '마켓봄'을 통해 수기로 이뤄지던 중소 유통사와 식당 간 발주를 디지털 전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통사의 거래처인 자영업자들이 마켓봄으로 식자재를 주문하면 유통사가 식자재 도매사를 연결한 뒤 식자재를 발주하는 시스템이다.

임 대표는 "10~20년 전에 만들어진 전산 시스템과 전화, 문자 등에 의존하던 유통업체들이 유통 전 과정을 디지털화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유통사들이 오주문, 오배송과 매입 비용을 줄이고 매출 감소 리스크도 관리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 수주 및 발주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 설립 이후 지난해 12월 누적 거래액 3조원을 달성했고, 올해 8월 누적 거래액 5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식자재 유통 플랫폼 '마켓봄'의 누적 거래처는 6만8000곳에 달한다. 임 대표는 "마켓봄은 월간 평균 거래액은 2500억원 수준으로 매달 10~20%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거래처는 올해까지 10만개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국내 식자재 유통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마켓보로 서비스도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식자재유통협회(KDFA)에 따르면 국내 B2B 식자재 유통시장은 2020년 55조원에서 2025년 64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마켓보로는 최근 CJ프레시웨이와 403억원의 투자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임 대표는 "한국 식자재 유통시장은 대기업 점유율이 10% 내외로 낮고 지역에 기반을 둔 중소 영세업체 여러 곳으로 나뉘어 있다"며 "과거 식당을 창업하고 시장조사도 해보면서 유통 과정의 효율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며 이런 서비스를 구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식당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유통사들은 수십 년 전부터 '새벽 로켓배송'을 하는 등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온라인화하고 효율화할 플랫폼을 제공하면 경쟁력을 갖춰 쿠팡과 같은 훌륭한 지역 커머스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마켓보로의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도 거래 규모를 키우고 있다. 식봄은 유통사들이 외식업자를 대상으로 자유롭게 식자재를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로, 식당에선 다양한 식자재 브랜드를 비교해 가며 구입할 수 있다. 임 대표는 "식봄 거래액은 아직 많지 않지만 2021년 대비 지난해 거래액 성장률은 300%로 매우 높은 편"이라며 "올해도 작년 대비 350% 성장했다"고 밝혔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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