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코픽스, 두 달째 올라 3.97%···대출 변동금리 오른다
지난달 정기예금·은행채 등 은행 수신상품의 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긴축종료에 대한 기대가 커졌지만, 실물경제가 지나가야하는 고금리 터널의 끝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15일 은행연합회는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달 대비 0.15%포인트 오른 3.97%라고 공시했다.
코픽스는 지난 8월 3.66%, 9월 3.82%에 이어 두 달째 상승했다. 지난해 10월(3.98%)에 이어 1년 만에 3.9%대까지 올라왔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오르거나 내릴 때 코픽스도 이를 반영해 상승하거나 하락한다.
지난달 국내 은행이 판매한 연 4%대 금리의 정기예금 상품에 자금이 몰리고, 은행채 금리도 4.5~4.7%로 높게 형성되자 코픽스가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전달보다 약 13조7000억원 불었다.
코픽스의 상승분은 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반영된다. 우리은행은 이날 4.94~6.14%인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를 16일 5.09~6.29%로 조정한다.
지난달 잔액 기준 코픽스는 3.90%로 전달 대비 0.02% 포인트 올랐다.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3.33%로 전달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 코픽스에는 이들 상품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이 추가로 포함된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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