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고용률 역대최고 찍었는데… 청년 60만명 "그냥 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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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34만명 이상 늘면서 3달 연속 증가폭이 커졌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3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76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만6000명 증가했다.
앞서 8월(26만8000명)과 9월(30만9000명)에 이어 취업자 수 증가폭이 커진 것이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33만6000명 늘어 전체 취업자 수 증가폭(34만6000명)과 거의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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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족 노동시장 유입방안 발표
425억 들여 상담·수당지원 계획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34만명 이상 늘면서 3달 연속 증가폭이 커졌다. 고용률도 10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나 제조업과 20대, 40대 취업자에선 10개월 넘게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는 20·30대도 60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5000명 늘었다. 정부는 15일 '청년층 노동시장 유입 촉진방안'을 발표하고, '쉬었음' 청년들에 대해 재학-재직-구직 전 단계에 지원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3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76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만6000명 증가했다.
앞서 8월(26만8000명)과 9월(30만9000명)에 이어 취업자 수 증가폭이 커진 것이다. 지난 5월(35만1000명)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이다.
다만 고령층이 전체 고용지표 개선을 주도했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33만6000명 늘어 전체 취업자 수 증가폭(34만6000명)과 거의 비슷했다. 양질의 일자리가 고루 분포한 제조업 취업자는 444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7000명 감소했다.
정부는 이날 소위 '니트족'으로 대표되는 쉬었음 청년을 노동시장에 유입시키기 위해 '쉬었음 관계기관 정례협의체'를 신설하기로 했다. 쉬었음 기간이 길어질수록 고용 가능성과 질이 낮아지고, 고립은둔화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에서다.
정부가 청소년정책연구원에 의뢰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직과 취업준비에 소극적인 청년 쉬었음 비율은 35%에 이른다. 이들은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은데 1인분을 못하는 것 같아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거나 "취업에 올인했던 적도 있지만 지금은 좀 지쳤고 도전의식도 생기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취준과 이직에 소극적인 청년들이 사회로 다시 나올 수 있도록 정부는 내년부터 지자체와 함께 '청년성장프로젝트'를 신설한다. 미취업 청년이 지자체 청년카페에 나와 자조모임과 심리상담 등을 진행하고, 구직할 의욕을 되찾게 만드는 프로젝트다.
또 425억원을 들여 구직의욕과 사회활동 참여를 지원하는 청년도전지원사업을 강화한다. 구직단념청년 등을 심층 상담해 진로를 탐색토록 한 뒤, 최대 300만원의 취업역량 강화 수당을 통해 일 역량을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정부는 또 재학 단계에서 청년들에게 조기에 일 경험을 제공하면 추후에 고용시장 진입이 수월해질 것으로 봤다. 민간과 공공부문 청년인턴 규모를 올해 4만8000명에서 내년 7만4000명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구직 단념의 주 원인이 되는 청년층 '일자리 미스매칭'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
허수진 기재부 청년정책과장은 "이번 대책에선 청년 고용의 핵심인 미스매칭 해결까지는 담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가 어떤 것이고, 이를 실현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등을 컨설팅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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