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도 올랐는데 코인은 왜..."지금 가격은 오바(overdone)다" [코인브리핑]
[파이낸셜뉴스] 나스닥도, 코스피도 올랐는데, 비트코인만 떨어졌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호조에도 하락세를 나타내 470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에 상승세를 지속하다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글로벌 코인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5일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86% 떨어진 4728만7432.7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인마켓캡에서는 4500만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474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의 하락폭은 더 컸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는 전일 대비 3.67% 하락한 263만1422.93원에, 빗썸에서는 4% 떨어진 264만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크다.
이날 가상자산 하락세는 뜻밖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지난달 CPI가 예상을 밑돌자 긴축 종료 기대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 CPI 상승률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자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4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1.91%), 나스닥지수(2.37%)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등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달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고 밝혔다. 전월(3.7% 상승)보다 둔화한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3.3% 상승)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10월 근원 CPI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오르며 지난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역시 시장의 예상치인 4.1%를 밑돌았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약 98%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의 분석은 분분하다. 비트코인이 5000만원대를 돌파하는 등 연고점을 경신한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ETF 전문가 제임스 세이파트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도 비트코인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그는 "이달 비트코인 현물 ETF 심사를 연기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1월을 승인 시점으로 예측했다. 다만 이같은 전망은 시장이 예상했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제이피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 상승 랠리가 과도(Overdone)해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여전히 가상자산 시장에는 법 제정이라는 해결과제가 남아있으며 현물 ETF 출시 이후 시장 반응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제이피모건은 지난 9월부터 "비트코인 현물 ETF가 가상자산 시장 판도를 못 바꿀 수 있다"는 의견을 가져왔다. 보고서는 현재 유럽과 캐나다에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을 근거로 제시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이미 캐나다와 유럽에 존재하지만 시장 관심을 크게 끌지 못했다는 것이 제이피모건의 설명이다.
제이피모건은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승인되더라도 새로운 자본보다는 기존 비트코인 채굴업체와 자산운용사들의 자금이 유입액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증권거래위원회가 그레이스케일에 패소했더라도 현지 규제가 얼마나 완화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가상자산 입법안이 현지 의회에 계류 중인 점도 거론됐다.
제이피모건은 “가상자산 산업 규제가 앞으로 얼마나 완화될지는 불투명하다”라며 “지난해 파산한 FTX 사태 등을 고려할 때 미국 의회는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바꿀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제이피모건은 내년 주요 시장 이벤트인 비트코인 반감기 관련 시세도 현재 가격에 반영됐다는 견해를 전했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로 수요와 공급 법칙에 따라 시세에도 영향을 미친다. 반감기 관련 시세 상승은 공급량은 감소하나 수요는 꾸준하다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업계 안팎에서는 내년 4월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가 도래할 시 자산 가격이 오를 거란 관측이 힘을 얻는 상황이다.
제이피모건은 “현재 2만1000달러(약 2731만원)의 비트코인 생산 비용은 반감기 후 4만3000달러(약 5592만원)로 상승할 거라 예상한다”라면서도 “반감기 후 비효율적인 채굴기를 사용하는 비트코인 생산자가 떠나 채굴력(해시레이트)이 20% 감소할 거라고 가정할 때 현재 가격은 반감기 시세가 상당 부분 반영된 값일 수 있다”라고 정리했다.
다만, 보고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와 관련해 벌인 법적 다툼에서 현지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에 패소했다는 점에서 시장에 대한 기관의 기조는 다소 관대해질 거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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