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 압력 둔화에 韓 증시 환호…코스피 2.2% 급등 마감[시황종합]

코스피 2.2%·코스닥 1.91% 상승…외국인 0.7조·기관 1.1조 순매수
"금리인상 종료 인식에 안도 심리…반도체, 2차전지 중심 광범위 반등"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에 국내 증시가 환호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이날 1조8000억원가량 순매수하면서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특히 반도체와 이차전지(2차전지) 관련 종목이 오르며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53.42p(2.20%) 상승한 2486.67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사고 개인은 팔았다.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은 5471억원, 기관은 1조915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6120억원 순매도했다.

간밤 미 증시는 예상보다 낮은 CPI에 힘입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으로 시장 예상치였던 3.3%를 하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보합을 기록하며 상승이 멈췄다. 이에 △다우 1.43% △나스닥 2.37% △S&P500 1.91% △러셀2000 5.44% 등 미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내달 열릴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높아졌다.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이 커지면서 우리나라 증시도 상승을 이어갔다.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로 환율이 안정되면 외국인 수급이 크게 늘어날 수 있을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되었다는 인식이 강화되고 내년 금리 인하에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며 "미 국채 금리 하향 속에 안도 심리 유입돼 증시에 우호적인 투자 여건 형성됐으며 특히, 반도체, 인터넷, 2차전지 등 주요 기술 업종들이 일제히 강세 기록해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국내 증시는 미 증시 호조에 힘입어 반도체, 2차전지를 중심으로 광범위한 상승 흐름을 기록했다"며 "우선 외국인의 투자심리 개선이 현·선물 동시 순매수로 나타나며 상승을 견인했고, 특히 1만 계약 이상의 선물 순매수에 힘입어 기관의 차익거래성 순매수까지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기아(000270) 4.22%, 현대차(005380) 4.17%, NAVER(035420) 3.47%, LG에너지솔루션(373220) 3.32%, LG화학(051910) 3.23%, SK하이닉스(000660) 3.15%, 삼성전자(005930) 1.9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67%, 삼성전자우(005935) 0.87%, POSCO홀딩스(005490) 0.53%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5.17p(1.91%) 상승한 809.3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이 샀고 개인은 팔았다. 기관은 135억원, 외국인은 1595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1771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96170) 10.38%, 셀트리온제약(068760) 9.46%,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4.9%, 엘앤에프(066970) 4.24%,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3.55%, 에코프로(086520) 1.51%, JYP Ent.(035900) 1.32%, HLB(028300) 0.99%, 에코프로비엠(247540) 0.4% 등은 상승했다. 포스코DX(022100) -3.4% 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8.1원 내린 1300.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