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기후 변화로 매년 200조원대 손실

김효선 기자 2023. 11. 1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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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겪고 있는 기후 변화가 환경뿐만 아니라 경제에도 타격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은 기후 변화에 따른 기상 이변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3주마다 최대 10억달러(약 1조2988억원)의 비용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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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에 따른 경제적 영향 기록은 처음

미국에 겪고 있는 기후 변화가 환경뿐만 아니라 경제에도 타격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은 기후 변화에 따른 기상 이변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3주마다 최대 10억달러(약 1조2988억원)의 비용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4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 산하 기구로 구성된 미국 지구변화연구프로그램(USGCRP)은 미국 기후평가보고서(NCA)를 통해 미국이 기후 변화로 매년 1500억 달러(약 197조원)의 비용을 치르고 있다고 발표했다. 4년 마다 작성되는 이 보고서에 기후 변화에 따른 경제적 영향이 기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산불이 나고 있다. /AP

보고서는 “기후 변화로 인한 경제적 영향이 미 전체 지역에 미치고 있지만, 향후 이 영향은 미국 경제 전반에 걸쳐 더 명백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중서부의 농업과 동부 해안의 어업, 북서부의 스키 리조트 등 미국 전역이 위험에 처해있다. 또한 기후 변화로 가뭄, 산불, 허리케인, 홍수가 과거보다 자주 발생하면서 식량·물 공급과 삶의 방식이 위협받고 있다. 해안 지역에 거주하는 미국인의 약 40%는 해수면 상승에 노출된 해안 지역에 살고 있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 노력으로는 기후 변화를 막기에 역부족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보고서는 미국이 지난 2005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1% 미만으로 탄소배출을 줄였지만, 파리협약의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년 평균 6%씩 탄소배출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리기후협약은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보다 1.5℃ 이하로 제한하는 데 노력하기로 한 합의다.

한편, 기후평가 보고서는 1990년에 제정된 법에 따라 4년마다 의무적으로 발간한다. 다만 시기에 따라 발표가 지연되기도 했다. 이전 보고서는 2018년에 발표됐었다. 기후평가 보고서는 750명 이상의 전문가가 작성하고 14개 연방기관이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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