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사 논란' 김민재에 클린스만 "선수라면 경기 뛰고 싶을걸"[일문일답]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최근 혹사 논란이 있었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예선 C조 1차전 싱가포르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날인 15일 오후 2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소속팀 뮌헨에서 연속으로 풀타임 출전해 혹사 논란이 있는 김민재에 대해 "월드컵 예선은 선수라면 뛰고 싶은 경기고, 김민재도 그럴 것이다. 이날도 행복한 미소를 보여줬다. 김민재의 생일이기에 훈련장에 돌아가 케이크를 선물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하 클린스만 감독 일문일답

-경기에 임하는 소감은.

대표팀에 중요한 날이다. 월드컵 예선은 상당히 긴 여정이다. 우리 여정도 시작되지만, 같은 날 한국의 수험생들이 중요한 날을 맞이한다고 알고 있다. 수능을 보는 수험생들에게 행운을 빌며, 시험을 잘 치르고 대표팀을 응원해주길 바란다.

-싱가포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싱가포르를 약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싱가포르 프로팀의 경기 보면서 한국의 강팀(전북 현대, 울산 현대)을 꺾는 걸 봤다. 대표팀에 주는 경고라는 느낌도 받았다. 우리가 당연히 이긴다는 것보다는 진중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세트피스나 역습에서 득점할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 싱가포르를 환영하지만 진중하게 준비하겠다.

-중앙 수비수 선발 이유와 활용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월드컵 예선은 23명이 등록 정원이다. 감독으로서 결정해야 했고, 각 포지션마다 2명씩 생각하고 있었는데 전방 공격수 3명이 좋고 필요하다고 생각해 센터백에서 빼야 했다. 박지수는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있고 그 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혹사 논란이 있는 김민재의 몸상태는 어떤지.

선수가 가장 피로할 때는 12시간, 13시간 비행 후 착륙할 때다. 긴 여정 후 첫날은 실내에서 가볍게 회복훈련을 하면서 휴식을 취한다. 그러면 선수들은 다음날 경기장에 나오며 경기에 뛸 몸상태를 갖춘다. 5경기 연속 출전하는 것이 좋지, 훈련만 하는 건 좋지 않을 것이다. 또한 월드컵 예선은 뛰고 싶은 경기지, 쉬고 싶은 경기는 아닐 것이다. 그런 면에서 김민재는 뛰고 싶을 것이다. 오늘 김민재를 만났을 때 행복한 미소를 보여줬다. 김민재의 생일이기에 돌아가서 케이크를 선물할 것이다.

-추가로 전할 말이 있다면.

미디어에 양해와 감사를 전하고 싶다. 어제 내부적으로 훈련 장소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목동주경기장으로 급하게) 바꾸게 됐다. 상대팀인 싱가포르가 오후에 공식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들었다. 양 팀이 훈련하면 경기에 앞서 잔디 훼손도 걱정된다. 다음날 경기를 위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 (미디어가 훈련 예정지인 목동주경기장과 서울월드컵경기장 사이를) 오가게 됐다. 이해해준 부분에 감사하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