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입 빈대 잡으러 특공대 떴다…좌석·공항라운지 샅샅이 방역

안서진 매경닷컴 기자(seojin@mk.co.kr) 2023. 11. 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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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31) 씨는 프랑스 파리 여행을 앞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프랑스에 이어 한국에서도 곳곳에서 빈대가 출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빈대에 대한 불안감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어서다.

A씨는 "파리로 아이와 함께 가려고 했는데 빈대 소식에 여행을 취소해야 할지, 일정을 미뤄야할지 고민이 많다"며 "팬데믹 이후 여행이 자유로워지나 싶었는데 이번엔 빈대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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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직장인 A(31) 씨는 프랑스 파리 여행을 앞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프랑스에 이어 한국에서도 곳곳에서 빈대가 출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빈대에 대한 불안감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어서다.

A씨는 “파리로 아이와 함께 가려고 했는데 빈대 소식에 여행을 취소해야 할지, 일정을 미뤄야할지 고민이 많다”며 “팬데믹 이후 여행이 자유로워지나 싶었는데 이번엔 빈대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토로했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 빈대가 출몰하고 있는 가운데 항공업계가 ‘빈대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위생 점검과 방제 조치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6일까지 한달간 인천국제공항에 특별방제를 실시 중이다.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 환승라운지와 입국장의 패브릭 바닥 등에 각각 주 3회와 주 1회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도 민간 방역업체 세스코와 손잡고 김포, 제주 등 전국 14개 공항에 빈대 차단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빈대 등 해외에서 유입되는 해충이 발견시 초기 대응 조치 등 방제 시스템을 구축해 깨끗한 공항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는 해충은 아니지만 흡혈로 불편과 알레르기, 심리적 피로감을 주는 해충이다. 주로 낮에는 가구, 침대, 벽 틈에 숨어 있다가 잠자는 동안 노출된 피부를 물어 붉은 반점과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지난 1960년대 이후 사실상 박멸됐지만 최근 국내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지난주 기준 전국에서 빈대 출현 사례는 총 56건이다. 다만 아직까지 KTX, 지하철, 비행기 등 대중교통시설에서는 빈대 발생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도 항공기 내 청소, 소독 등 방역 예방 절차를 선제적으로 강화했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빈대 등 해충의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공항 내 모니터링 키트 설치, 일일시설 점검 등 모니터링 시스템을 마련했으며 공항 입국장, 환승라운지, 항공기 내부 등 주요 구역 내 특별 예방소독을 월 1회에서 주 1회로 강화한 상태다.

만약 빈대 발견 또는 물림 사례 발생할 경우 시트커버 교체 및 살충 작업 진행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외 추가적인 방역 강화 대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의 경우 유럽에서 문제되고 있는 빈대 문제 예방을 위해 파리에서 오는 전 항공편에 대해 특별 살충 소독 실시 중이다. 또 피해 사례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강화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빈대 집중 점검, 방제 기간 운영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며 “빈대에 대한 승객 불안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방역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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