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대남‘ 삼겹살에 소주 안 먹고 닭가슴살에 단백질 음료 마신다

안병준 기자(anbuju@mk.co.kr) 2023. 11. 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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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20대 남성은 우리가 알던 것과 달리 삼겹살과 술도 잘 먹지 않습니다."

15일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푸드트렌드 2024' 주제발표를 통해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는 삼겹살을 가장 많이 먹어 항상 부족했었는데, 이제는 삼겹살이 남기 시작했다"면서 "소비의 패턴이 바뀌어서 20대 남성은 단백질 음료, 닭가슴살, 제로콜라를 마신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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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남성 단백질 강화 음식 선호
2030 여성 지방 등 저감 식품 관심
1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4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 문정훈 서울대 교수rk ‘푸드트렌드 2024’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안병준 기자
“요즘 20대 남성은 우리가 알던 것과 달리 삼겹살과 술도 잘 먹지 않습니다.”

15일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푸드트렌드 2024’ 주제발표를 통해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는 삼겹살을 가장 많이 먹어 항상 부족했었는데, 이제는 삼겹살이 남기 시작했다”면서 “소비의 패턴이 바뀌어서 20대 남성은 단백질 음료, 닭가슴살, 제로콜라를 마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4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는 내년도 식품외식산업 트렌드와 전망을 한자리에서 조망했다.

문 교수 연구팀은 오프서베이, 통계청, 글로벌 트렌드 리서치 회사인 민텔(MINTEL), 엠브레인 등으로부터 데이터를 받아 분석해 내년도 트렌드를 예측했다.

문 교수는 “2030 남성은 단백질 강화 식품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반면, 2030 여성은 제로 등 저감 식품에 관심이 높아 대조적이다”고 말했다.

이밖에 건강을 고려한 간편식 시장이 확대되고, 면류 시장에서는 저칼로리, 고단백, 고식이섬유 추세가 강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음료 시장에서 비중이 미미해왔던 4050 여성들의 음료 소비가 늘고 부진한 주류 시장 속에서도 위스키와 탄산을 이용한 하이볼 문화, 전통주의 약진 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전 세계 글로벌 시장 트렌드로는 ‘나이에 대한 리프레임’, ‘기후변화에도 변함없는 편안함’, ‘가공식품에 대한 신뢰’, ‘식사의 최적화’ 4가지가 제시됐다.

백종현 MINTEL 한국지사장은 ‘글로벌 푸드&드링크 트렌드 2024’를 주제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나이에 대한 리프레임’은 소비자들이 ‘오래 살기’보다는 ‘건강하게 살기’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노화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백 지사장은 시니어 세대로 이제 막 진입 중인 ‘X세대’를 주목했다.

그는 “X세대는 연령대가 44~58세로 보는데, 구매력이 높고 건강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는 세대”라며 “글로벌 소비자를 조사해보면 독일 X세대의 28%, 미국 X세대의 21%가 베이비붐 세대보다 건강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비자들이 제품의 맛과 합리적 가격은 우선하면서도 지속가능성을 소구하는 제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익숙해진 편리성 강화 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가공식품이 비만, 당뇨 등을 유발해 건강하지 못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식품업계가 ‘가공식품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 지사장은 “식품 가공 정도를 나타내는 ‘노바’라는 지수는 4단계로 구분되는데 단계가 높아질수록 가공도가 높아진다”면서 “콜라, 과자 같은 식품들이 4단계에 해당하고 이들을 초가공식품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초가공식품은 최근 ‘정크푸드‘의 또 다른 의미로도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백 지사장은 “많은 소비자들이 언론, 정부의 규제 등을 통해 식품의 가공수준에 대해 더 알게 될 것이고, 가공식품 섭취 빈도와 시기를 다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업사이클링 재료로 최소수준으로 가공해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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