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황금빛 샴페인 ②전설의 소주까지..29년 만의 LG트윈스 우승으로 주목받는 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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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가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며 두 종류의 술이 관심을 끌고 있다.
①우승이 확정된 순간 그라운드의 선수단과 관중석의 팬들이 함께 즐기며 기쁨을 만끽했던 샴페인과 ②전 구단주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생전에 우승을 기원하며 보관하도록 했던 아와모리 소주가 그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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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우승 기원주' 아와모리 소주
LG트윈스가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며 두 종류의 술이 관심을 끌고 있다. ①우승이 확정된 순간 그라운드의 선수단과 관중석의 팬들이 함께 즐기며 기쁨을 만끽했던 샴페인과 ②전 구단주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생전에 우승을 기원하며 보관하도록 했던 아와모리 소주가 그 주인공.
13일 한국시리즈 5차전이 끝나고 LG트윈스가 우승을 확정 지은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그라운드에서는 LG트윈스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이 2만여 명의 팬들과 함께 축하 행사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선수들이 황금빛 병에 담긴 샴페인을 서로에게 뿌리며 기쁨을 만끽하면서 자연스럽게 해당 샴페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LG의 우승 축하주로 선정된 샴페인은 종합주류기업 인터리커의 스파클링 와인 브랜드 '골든블랑'으로, LG트윈스가 10월 프로야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을 때도 우승 축하주로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인 입맛에 맞게 기획된 'K샴페인'
2021년 출시된 골든블랑은 인터리커가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기획, 제조했고 모든 양을 프랑스의 샴페인 하우스 볼레로에서 생산한다. 골든블랑은 빈티지 샴페인부터 프렌치 스파클링까지 6~13만 원대 세 가지 종류로, 가장 고가 라인인 골든블랑 샴페인은 국내 최초로 프랑스 샴페인협회의 라이선스를 따기도 했다.
인터리커 측은 올해 LG의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이 높아지던 시기 LG트윈스 구단을 접촉했다고 밝혔다. 인터리커 관계자는 "골든블랑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신맛을 많이 덜어낸 K샴페인"이라며 "황금빛 보틀 디자인에 라벨에 그려진 페가수스가 '불멸'을 상징한다는 점도 우승 축하주로 선정된 배경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골든블랑은 주요 백화점과 마트, 면세점과 편의점 GS25 등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구본무 전 회장의 '우승기원주', 아와모리 소주도 출시
한편 LG팬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회자되는 구 전 회장의 '우승 기원주', 아와모리 소주도 국내에서 고객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15일 주류전문회사 리쿼스퀘어는 일본 오키나와의 아와모리 소주 '더 류큐'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키나와 전통 소주 아와모리는 2018년 세상을 떠난 구 전 회장이 1994년 LG트윈스 우승을 기념해 "다음에 우승하면 다 함께 마시자"며 구단에 맡겨뒀던 술이다. 지금까지 29년 동안 LG가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면서 마시지 못해 봉인됐던 '전설의 술'로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와모리 소주는 국내에서는 낯선 술이다. 리쿼스퀘어는 국내에 소개할 일본 술을 찾다 오키나와의 전통주인 아와모리 소주에 주목했고 1년 전부터 일본 오키나와 우루마시에 소재한 118년 역사의 사키야마 주조와 손잡고 한국 수출용 브랜드 더 류쿠를 만들었다.
리쿼스퀘어 관계자는 "구 전 회장의 아와모리 소주는 한타바루라는 제품인데 더 이상 제조되지 않는다"며 "최대한 비슷한 제품을 찾다가 같은 우루마시 지역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주조장에서 제조된 아와모리 소주를 국내에 처음으로 정식 판매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더 류쿠는 빠르면 다음 주 중부터 LG트윈스의 홈구장이 있는 서울 송파구 잠실 홈플러스 매장을 중심으로 서울 지역 홈플러스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가격은 720㎖에 약 5만 원대 전후가 될 예정이다.
리쿼스퀘어 측은 "처음부터 LG트윈스의 우승을 염두에 두고 출시를 진행한 것은 아닌데 시기가 공교롭게 맞아떨어졌다"며 "LG트윈스의 역사적 우승을 기리며 더 많은 팬이 승리의 기쁨을 함께 할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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