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CEO를 만나다] 모든 세대 아우르는 특별한 강원관광 만들겠다

김기섭 2023. 11. 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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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관광재단은 특별자치도 출범에 발 맞춰 특화 관광사업 발굴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가 세대를 아우르는 특별한 강원 관광을 만들겠다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강원관광재단 제공
【춘천=김기섭 기자】 지난 7월 출범한 강원특별자치도의 비전은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다. 각고의 고민 끝에 설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한 강원의 노력도 시작됐다. 전형적인 낙후지역에서 첨단산업 중심의 지역으로 변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강원 관광산업은 기존 틀에서 아직까지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강원 지역 각 기초자치단체마다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는 축제 대부분은 여전히 자연 중심이다. 또한 이벤트성 행사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관광산업 패러다임도 조금씩 변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15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특별자치도 출범 4개월째인 이달 들어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가 새로 취임하면서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특별한 강원관광' 만들기에 시동을 걸고 있다. 최성현 신임 대표이사로부터 미래 관광산업에 대한 비전과 현안, 해법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 일답.

―강원특별자치도 대표 산업 중에 하나가 관광이다. 막중한 임무를 맡았는데 소감은?
▲대한민국 최초 시군통합 관광마케팅 전담기구의 두 번째 대표이사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628년 만에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으로 강원관광이 ‘특별한’ 강원관광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전의 길이 열렸다. 재단이 글로벌 강원관광 전문기관으로서 강원특별자치도를 대한민국 관광1번지로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강원 관광의 문제점과 해법이 있다면.
▲백두대간의 중심이자 사계절 푸른 동해와 같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 강원특별자치도는 자연관광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또한 DMZ를 포함한 군사지역이 많아 여러 가지 규제로 인한 출입통제와 개발제한이 관광산업 발전에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자연관광과 함께 K-콘텐츠를 연계한 미식여행, K-POP 투어, K-드라마 촬영지 투어 등 MZ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특별한’ 강원관광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가능해진 특례제정 등 규제완화를 통해 강원형 관광콘텐츠를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
―취임사에서 지역 밀착형 관광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지역의 관광자원을 활용해 관광사업을 기획하고 상품화해 직접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지역밀착형 관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재단이 지역특화 자원을 활용한 사업을 추진해 지속가능한 사업기반을 조성했다면 내년에는 관련 사업들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집중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재단 추진 대표 관광브랜딩 사업 중 하나는 폐광지역 대표관광브랜드 운탄고도1330이다. ‘구름위를 걷는다’는 이미지를 입혀 관련 트레킹, 캠핑, 방송프로그램, 버스킹공연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자리 잡았다. 올해는 춘천, 홍천, 화천, 양구, 인제를 아우르는 호수문화관광권 통합브랜딩과 국내 최초 관광 도로인 강원네이처로드를 위한 마케팅사업을 추진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전국 웰니스관광지 64선 중 12곳, 코리아유니크베뉴 52선 중 6곳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올해 새롭게 밤이 아름다운 야간관광 명소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을 선정 발표했는데 도내 관광지 7곳이 선정됐다. 내년에는 해당 관광지들을 재단사업에 다각도로 활용해 지역특화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지역간 관광 격차가 나고 있다.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
▲매달 재단에서 발표하는 강원관광동향을 보면 2022년 18개 시군 중 주요도시 춘천, 원주, 강릉을 찾은 관광객이 9980만명으로 전체 관광객 1억5340만명의 37%를 차지했다. 동해안에 위치한 강릉, 동해, 속초, 삼척, 고성, 양양의 관광객이 전체의 42%인 1억1450만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통해 대도시, 영동지역으로 편중된 관광격차를 알 수 있다. 편중된 관광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해 접경지역이나 폐광지역과 같은 인구 소멸도시를 대상으로 한 관광상품들을 개발하고 관련 행사들을 개최해 지역특화 관광자원을 다각화하는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운탄고도1330, 강원네이처로드 등 관광브랜딩 사업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
―강원 관광활성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복안은?
▲지역특화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사업을 큰 그림으로 체류형 관광활성화에 포커스를 맞춰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18개 시군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숙박·체류형관광 상품들을 재단 사업과 연계해 홍보하고 활성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증가하고 있는 해외관광객들을 강원자치도로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해 나가겠다. 또한 내년 하반기 포항-동해간 철도개통 후 영호남지역 관광인구를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관광산업 패러다임이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최근 관광산업의 패러다임이 개별관광으로 변하고 있다. 이는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에 맞는 여행을 선호하는 관광수요의 증가와, 스마트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관광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런 관광수요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에서 매년 스마트관광도시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전국 군단위 최초로 양양군이 2022년 스마트관광도시에 선정됐고 올해 인제군이 추가로 선정됐다. 강원특별자치도가 출범한 지금, 관광공사에서 선정한 스마트관광도시 이외에도 도 자체적으로 18개 시군을 고르게 스마트관광도시화 시켜 국내외 개별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재임기간 꼭 이뤄놓고 싶은 것이 있다면?
▲강원관광이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2022년 국민여행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평균 국내여행 지출액은 4만5000원이며 강원자치도의 경우 11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는 높은 수치지만 제주도의 1인당 지출액 16만5000원에 비해서는 낮은 수치다. 강원관광재단이 1인당 국내여행 지출액 전국 1위가 되도록 모든 세대가 사계절 가고 싶은 ‘특별한’ 강원관광을 만들어 나가겠다. kees26@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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