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죽음의 연기'…무색무취 일산화탄소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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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충북 영동의 한 캠핑장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무색무취의 일산화탄소는 겨울마다 숱한 인명을 앗아가 소리 없이 찾아오는 '죽음의 연기'라고 불린다.
당시 이들은 숯불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드러났다.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보일러 배기관 연결부 이탈, 급·배기구 막힘 여부 확인 ▲내부 이물질 막힘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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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최근 충북 영동의 한 캠핑장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캠핑장 내 난방기구 사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5일 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낮12시30분께 영동군 황간면 한 캠핑장에서 60대 부부와 손자(5)가 텐트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텐트는 밀폐돼 있었고, 내부에선 숯을 피운 흔적이 있었다.
경찰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무색무취의 일산화탄소는 겨울마다 숱한 인명을 앗아가 소리 없이 찾아오는 '죽음의 연기'라고 불린다.
캠핑장보다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주택에서도 이 죽음의 연기를 피하긴 어렵다.
지난해 2월 충주시 금가면의 한 주택에서도 6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구들장을 달구는 온돌에서 잠을 자다가 일산화탄소가 유입되면서 변을 당했다.
해마다 겨울이 되면 죽음의 연기는 우리가 사는 곳에 예고 없이 찾아와 치명상을 남긴다.
지난 2018년 8월 청주시 서원구 한 장어구이 식당에선 식사를 하던 손님 11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당시 이들은 숯불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드러났다.
일산화탄소는 액화석유가스(LPG)나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가연물이 연소할 때 발생하는 불완전연소에 의한 가스다.
독성이 강하고 무색·무취·무미해 누출돼도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면 두통과 메스꺼움, 구토, 이명, 호흡곤란, 맥박 증가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보일러 배기관 연결부 이탈, 급·배기구 막힘 여부 확인 ▲내부 이물질 막힘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
밀폐된 공간은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하고, 거주 또는 활동하는 모든 공간에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하는 것도 사고 예방의 한 방법이다.
소방 관계자는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취, 무미의 비자극성 가스이므로 사전에 위험성을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며 "겨울철 가정과 직장, 캠핑장 등에선 실내 환풍기를 반드시 작동하고, 수시로 창문을 여는 등 자주 환기를 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sh012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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