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체'에서 '주체'가 된 여성, 그들의 현대 미술…'바디, 러브, 젠더'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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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아트센터는 오는 12월10일까지 동시대 일본 현대미술의 흐름을 이끌어 가는 여성 작가 7인의 작품을 선보이는 그룹전 '바디, 러브, 젠더'(Body, Love, Gender)를 개최한다.
아오키 료코, 가시키 토모코, 가와우치 리카코, 모리 유코, 무라세 교코, 쇼지 아사미, 요코야마 나미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회화와 조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유롭게 자신의 작품 세계를 펼쳐내고 있는 일본 여성 작가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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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가나아트센터는 오는 12월10일까지 동시대 일본 현대미술의 흐름을 이끌어 가는 여성 작가 7인의 작품을 선보이는 그룹전 '바디, 러브, 젠더'(Body, Love, Gender)를 개최한다.
아오키 료코, 가시키 토모코, 가와우치 리카코, 모리 유코, 무라세 교코, 쇼지 아사미, 요코야마 나미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회화와 조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유롭게 자신의 작품 세계를 펼쳐내고 있는 일본 여성 작가에 초점을 맞췄다.
남성 중심의 미술 역사에서 오랜 기간 보이는 객체이자 그려지는 대상으로서 존재했던 여성은 현대에 이르러 스스로 보는 주체를 넘어 '그리는' 화가가 됐다.
여성 작가들은 대상이 아닌 주체로서의 신체 표현과 날 것 그대로의 솔직한 감정의 표출, 그리고 젠더에 대한 유연한 정의를 통해 그들의 본질을 정의한다.
쇼지 아사미는 육체의 한계를 초월한 상상적 존재를 그려내고, 가와우치 리카코는 먹고 먹히는 인간과 음식의 관계를 하나의 화면에 융합해 신체와 과일이 자유롭게 연결되고 얽혀 있는 독특한 회화 작업을 선보인다.
모리 유코는 흔히 은유적으로 신체에 비유되는 과일에 전극을 꽂아 건조하고 부패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수분의 변화를 소리로 변환하는 설치 작품을, 요코야마 나미는 다양한 형태와 감정으로 소비되는 'LOVE'라는 단어의 본질적 의미에 질문을 던지는 사실적 묘사의 회화 작업을 전시한다.
아오키 료코는 가족의 물건과 의류를 활용한 설치 작업을 통해 소중한 물건에 담긴 추억을 되새기고, 가시키 토모코는 소년인지 소녀인지 성별을 구분하기 어려운 인물을, 무라세 교코는 역시 여성이라는 성별의 구분을 넘어 요정 같은 형체의 '소녀'를 그림으로써 젠더에 대한 유연한 해석을 들려준다.
이번 전시는 가나아트와 일본 도쿄의 모리 미술관의 큐레이터 레이코 츠바키의 협업으로 기획됐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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