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업로에서 오토바이 폭주 10대 6명 붙잡혀

경광봉 흔들며 무리지어 차량 통행 방해

지난 10월 6일 저녁 울산시 북구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무리지어 가면서 차량 통행을 방해한 일행이 포착된 CCTV 화면. 사진=울산북부경찰서

[서울경제]

지난달 초 울산시 북구 7번국도 일대에서 오토바이로 폭주 운전을 한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북부경찰서는 심야시간대 국도에서 위험 운전을 한 혐의(공동위험행위)로 10대 A씨 등 6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달 6일 오후 11시 30분께 아산로, 산업로, 7번 국도 등 울산 북구와 동구 주요 도로에서 경광봉을 흔들며 줄지어 가면서 차량 통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차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폭주 운전을 이어가기도 했다.

경찰은 추격전 끝에 A군 등 2명을 현장에서 붙잡았다. 이어 CCTV 추적과 통신 수사 등을 통해 나머지 피의자들을 차례로 붙잡아 범행 30일 만에 전원을 검거했다.

이들 6명은 서로 알고 지내는 동네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령대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까지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재밌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북부경찰서 관계자는 “끈질긴 수사로 도주한 피의자들을 모두 검거할 수 있었다”며 “폭주 운전 근절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