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도박에 빠진 청소년들, 3000만원 이상까지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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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39명이 사이버도박을 하다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최대 3000만원 이상을 사용하는 등 사이버도박에 평균 125만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국수본 관계자는 "수사기관의 단속만으로는 청소년들의 도박사이트 접근을 원천 차단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가정이나 학교, 지역사회 등에서 사이버도박의 유해성을 경고하는 등 체계적인 예방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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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명 평균 125만원 도박 비용으로
사이버도박 사범 절반 이상은 2030
[더팩트 ┃ 박준형 기자] 청소년 39명이 사이버도박을 하다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최대 3000만원 이상을 사용하는 등 사이버도박에 평균 125만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지난 9월25일부터 11월10일까지 청소년 대상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총 353명을 검거하고 이 중 8명을 구속했다.
353명 중 성인은 314명, 청소년은 39명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청소년의 경우 도박 금액 50만원 미만이 대다수라, 수사가 종료된 청소년들에 대해 즉결심판을 청구했다.
청소년들이 도박에 유인되는 경로는 친구·지인이 알려준 경우가 6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온라인상 도박광고(18.9%), 금전적 욕심이나 호기심(13.5%) 등 순이었다.
청소년들이 도박에 사용한 평균 금액은 약 125만원이었다. 적게는 7000원부터 많게는 3227만원까지 사이버도박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하는 도박 유형은 바카라 등 불법 카지노가 62.2%로 가장 많았다. 스포츠도박(21.6%), 캐주얼게임(13.5%), 슬롯게임(2.7%) 등이 뒤를 이었다.
국수본 관계자는 "수사기관의 단속만으로는 청소년들의 도박사이트 접근을 원천 차단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가정이나 학교, 지역사회 등에서 사이버도박의 유해성을 경고하는 등 체계적인 예방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수본은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사이버도박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총 3155명을 검거하고 이 중 124명을 구속했다.
도박행위자 등 수요자는 2679명(85%), 도박사이트 제작·운영·광고행위 등 공급자는 476명(15%)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20대가 28.8%, 30대가 28.3%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40대(18.5%), 50대(14%), 60대 이상(7.2%), 10대(3.2%) 등 순으로 많았다.
범죄 유형 별로는 파워볼게임, 캐주얼게임, 사설 HTS(Home Trading System)를 이용한 주식·외환·선물상품 베팅 등이 4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불법 스포츠토토(34.6%), 불법 경마·경륜·경정(12.0%), 불법 카지노(11.3%) 등 순이었다.
경찰은 도박에 따른 범죄수익 305억7000만원을 현장에서 압수하거나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했다. 도박에 이용된 계좌들은 국세청에 통보해 부당수익에 세금 추징이 이뤄지도록 했다.
j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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