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대통령측서 '거침없이' 신호 왔다"…중진 용단 압박
[앵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가 지도부와 친윤 의원들을 향해 총선 불출마나 험지 출마를 요구했죠.
당사자들이 무반응을 보이거나 거부하자, 인 위원장은 "대통령 측에서 신호를 받았다"며 한층 압박을 강화했습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김수강 기자.
[기자]
네, 인요한 혁신위와 국민의힘 지도부, 친윤 의원들 사이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과 영남 5선의 주호영 의원이 험지 출마에 선을 그은 가운데 인요한 위원장은 "속으로는 결단 내리는 씨름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요.
인요한 위원장은 오늘 오전 YTN 라디오에서 조만간 중진 의원들의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기다리고 있다며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측으로부터 '소신껏 맡은 임무를 거침없이 하라'는 메시지를 전달받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혁신위 활동 방향에 대해 대통령의 힘이 실렸다는 주장인 셈입니다.
이런 가운데 인 위원장이 강조해온 '희생' 대상으로 거론되는 김기현 대표와 장제원 의원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는데요.
김기현 대표는 어제 혁신위를 향해 '급발진 하지 말라'고 한 데 이어 오늘도 '혁신위 위원들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다시 번복되고 하는 게 당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거듭 각을 세웠습니다.
또 '총선은 종합예술이다', '당을 중심으로 지도부가 총선을 잘 지휘해나가겠다'며 혁신위를 견제했습니다.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은 지지자 모임인 여원산악회 행사와 지역구 교회 간증 영상을 통해 험지 출마 요구를 배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바 있는데요.
인요한 위원장은 장 의원의 산악회 행사에 대해 "이해가 잘되지 않는다"고 말한 데 이어 일부 취재기자에게 "몇천명을 버스로 동원한 사람이 있다"고 장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대표는 한 라디오에 나와 혁신위의 활동에 대해 한동훈 법무장관을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몰아가기 위한 카펫을 까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내년도 예산안 심의가 한창인 가운데 여야는 연구·개발 예산을 놓고 충돌하는 모습인데요.
양측 모두 여론전에 집중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은 오늘 오후 국회에서 유의동 정책위의장을 주재로 현장 연구자들과 만나는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유 정책위의장은 비효율적인 예산은 줄이되 미래를 위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혁신 동력을 키워주는 연구개발엔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내년도 R&D 예산 삭감에 있어 현장과의 소통이 미흡했단 측면을 인정하면서 오늘 논의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 대전으로 향했습니다.
현장최고위를 주재한 뒤, 오후엔 유성구에 위치한 기초과학연구원을 찾았습니다.
이 대표는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서 R&D 예산안을 삭감하기로 한 데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하며 당력을 총동원해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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