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전 앞둔 손흥민 "이변이 있기에 축구 사랑하지만…내일은 이변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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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31)이 싱가포르전을 앞두고 "축구에선 항상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 그래서 축구를 사랑한다. 하지만 내일은 그 이변이 일어나지 않도록 진중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주장 손흥민이 싱가포르전을 하루 앞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사전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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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8시 서울WC서 월드컵 2차예선 1차전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31)이 싱가포르전을 앞두고 "축구에선 항상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 그래서 축구를 사랑한다. 하지만 내일은 그 이변이 일어나지 않도록 진중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주장 손흥민이 싱가포르전을 하루 앞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사전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클린스만호는 16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싱가포르를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FIFA 랭킹 155위의 싱가포르는 24위의 한국에 비해 객관적 전력에서 크게 떨어진다. 역대 전적도 21승3무2패로 한국이 큰 우위에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방심 없이 진지한 각오로 싱가포르전을 준비하고 있다.
손흥민은 "축구에서 쉬운 경기는 없다. 축구에는 항상 이변이 있고, 그렇기에 축구라는 스포츠를 사랑한다. 하지만 내일 한국에서는 그 이변이 일어나면 안 된다"면서 경기에 임하는 진지한 자세를 내비쳤다.
이어 손흥민은 "최근 계속 결과가 나오지 않다가 10월 2연전(2승)을 통해 자신감도 올라왔다. 월드컵 예선을 좋은 분위기로 시작할 수 있어서 기대가 된다. 책임감과 자신감을 갖고 경기장에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7월 소속 팀 토트넘(잉글랜드)에서 치른 싱가포르 팀 라이언시티와의 프리시즌 경기를 통해 싱가포르 축구를 경험한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전반전 45분만을 소화했고 토트넘이 5-1로 이겼다.
손흥민은 "당시 우리가 이기기는 했지만 내가 뛰었던 전반전까지는 1-1이었다. 라이언시티가 토트넘을 상대로도 좋은 경기를 했다. 뛰면서도 위협적인 선수가 있다고 느꼈다. 내려서는 팀을 상대로는 누구와 붙어도 쉽지 않다. 진지한 자세로 기본적인 것들을 잘 실행해야 이길 수 있다"며 다시 한 번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한편 이번 싱가포르전은 2026 북중미 월드컵으로 가기 위한 긴 여정의 첫 경기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섰던 손흥민에겐 4번째 월드컵 도전이다.
손흥민은 "4번째 월드컵을 나설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입을 연 뒤 "나는 내일을 살지도 않고, 어제의 살지도 않고, 오늘 현재만을 살아간다. 그렇기에 우선은 (3년 뒤 열릴) 월드컵 본선보다는 당장 2연전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한 뒤 "내가 겪었던 경험들을 팀의 젊은 동료들에게 게 잘 전달해, 월드컵으로 가는 길고 험난한 길을 잘 걸어가고 싶다"고 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모두 주장을 맡고 있다. 특히 대표팀에서는 역대 최장 기간 주장으로 역임 중이다.
손흥민은 우선 "대표팀 주장은 영광스럽지만 부담감과 책임감을 요구하는 자리다. 내가 어떻게 경기하느냐가 축구대표팀의 이미지 자체가 된다"면서 주장의 무게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내가 특별히 좋은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던 게 그렇게 비춰지는 것 같다. 같이 활약하는 좋은 선수들이 모두 좋은 성품과 능력을 갖고 있는 덕분이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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