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과 '코리안 리거 맞대결'에 "그저 위협적인 선수였을 뿐" 답한 손흥민

온누리 기자 2023. 11. 1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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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월드컵을 끝까지 갈 수 있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해봤다"
지난 주말 열린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울버햄프턴의 경기는 우리 축구 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코리안 리거' 맞대결이었기 때문이죠.

환하게 웃으며 훈련하는 손흥민과 황희찬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손흥민과 황희찬이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운동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 싱가포르와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2023.11.13 yato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오늘(15일) 축구 대표팀 주장으로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 나선 손흥민은 "한국에서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저한테 그날 황희찬은 그냥 상대편 선수였을 뿐"이라며 "그때만큼은 친한 동생도 아니고 위협적인 상대 선수였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습니다.
내일 싱가포르와 월드컵 2차 예선에서는 싱가포르로 귀화한 한국계 송의영 선수가 뛸 전망입니다. 손흥민은 귀화 선수와 맞대결에 대해서도 "그 선수를 존중하지만, 싱가포르 선수로 뛰는 만큼, 그 선수가 그 경기장에서는 잘하지 못했으면 좋겠다"며 "저는 대한민국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손흥민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1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표팀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 21일 중국 선전에서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을 치른다. 2023.11.15 superdoo8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국보다 한참 약체로 꼽히는 싱가포르는 내일 밀집 수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손흥민은 "축구 선수로서 수비를 다 내려서 하면 어느 팀을 상대해도 쉽진 않다. 얼마나 일찍 기회를 만들고 일찍 성공하느냐가 경기를 편하게, 혹은 불안하게 차이를 만든다"며 "경기 초반에 기회를 빨리 만들어서 경기를 편하게 가져가다 보면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선수들도 분석하고 공부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북중미 월드컵은, 손흥민에겐 네 번째 월드컵입니다. 새로운 월드컵의 시작을 앞두고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을 끝까지 갈 수 있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하지 않고 있다. 현재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하려고 노력한다. 나는 미래나 과거에 사는 사람이 아니고 현재에 살고 있어서 이번 소집 기간 두 경기를 어떻게 준비할지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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