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생존율 ‘15.2%’…‘이 암’이 위험한 이유

임태균 기자 2023. 11. 15. 15: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췌장암은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악성종양 가운데 하나다.

췌장암 조기발견이 어려운 이유와 위험요인을 살펴본다.

아직 확립된 췌장암 예방수칙이 없으므로 일상생활에서 위험요인들을 피하는 게 최선이다.

특히 흡연은 췌장암 발생의 주된 위험요인 가운데 하나로, 흡연자가 췌장암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의 1.7배 이상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췌장암은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악성종양 가운데 하나다. 5년 생존율이 평균 15.2%에 불과하다. 초기에는 수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으나 환자의 80~90%가 암이 혈관까지 침범했거나 전신에 전이된 채 발견되기 때문. 췌장암 조기발견이 어려운 이유와 위험요인을 살펴본다.

클립아트코리아

◆대부분 3~4기에 발견=췌장암은 얼마나 진행됐는지에 따라 병기(病期‧Stage)를 1~4기로 구분한다. 암이 발견됐을 때 ▲췌장에 국한돼 있고 전이가 없으면 1기 ▲암이 주변 장기로 퍼져 있지만 주요 동맥 혈관의 침범이 없는 경우는 2기 ▲암이 주요 동맥 혈관을 침범해 국소적으로 진행됐거나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는 3기 ▲폐나 복막‧간 등 먼 곳에 위치한 장기까지 암이 번졌다면 4기다. 일반적으로 1~2기는 수술이 가능하지만 대부분 3~4기에 발견된다.

조기진단이 어려운 이유는 췌장이 몸속 깊은 곳에 있는 데다 80%가 망가지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게 특징이기 때문이다. 통증이나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췌장 주위로 암이 번졌다는 신호인 경우가 많다. 주로 소화불량‧복통‧체중감소‧식욕저하‧황달‧명치통증 등이 나타나며, 이러한 증상이 다른 소화기질환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무심코 넘어가기 쉽다.

이태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위암이나 대장암은 1~2기에 발견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지만, 췌장암은 장기의 위치 때문에 대부분 3~4기에 발견된다”며 “종합검진을 통해 받는 복부 내시경이나 초음파로는 확인이 어렵고, 악성종양이 췌장의 몸통과 꼬리 부분에 발생한 경우 위장의 공기로 관찰이 불가능한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게 해주는 혈액검사가 아직 없다는 점도 조기검진을 어렵게 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췌장암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률이 18배까지 올라간다는 연구가 있는 등 유전적 요인이 크다고 알려졌고, 당뇨병‧췌장염‧흡연‧음주 등이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가족력과 위험요인을 함께 가진 이들에게는 췌담도 초음파 내시경(EUS)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

◆대처법과 예방법은?=현재까지 췌장암을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은 수술이 유일하다.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수술 이후 보조적 치료가 필요할 때는 항암화학요법‧방사선요법 등이 진행된다. 치료법은 ▲암의 크기와 위치 ▲병기 ▲환자의 나이와 건강상태 등에 따라 선택하며, 최근에는 수술 전 항암치료를 먼저 시행 한 다음 반응평가 후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췌장암 수술은 암이 췌장에 국한된 경우에 적용한다. 췌장의 일부분이나 전체를 절제하며, 상황에 따라 주변 조직도 함께 제거한다. 다만 췌장암 환자 중 진단 당시 수술이 가능한 비율은 약 1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확립된 췌장암 예방수칙이 없으므로 일상생활에서 위험요인들을 피하는 게 최선이다.

특히 흡연은 췌장암 발생의 주된 위험요인 가운데 하나로, 흡연자가 췌장암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의 1.7배 이상이다. 또 육류나 기름기 많은 식습관을 가진 이들은 췌장암 발병위험이 2배 더 높다는 점이 밝혀졌으며, 만성 췌장염 환자는 약 15배까지 췌장암 위험이 올라간다.

이태윤 교수는 “췌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고령‧흡연자‧당뇨 혹은 만성 췌장염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 담췌관조영술(MRCP)과 같은 검진을 받는 게 필요하다”며 “육류나 지방이 많은 식습관보다는 식이질이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금연과 함께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