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중요농업유산 '제주 밭담' 보전 관리 의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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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중요농업유산이자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제주 밭담을 보존 관리할 의지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호형 제주도의회 의원은 15일 제422회 정례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제주 밭담 보전·관리를 위한 사업 예산 대부분이 삭감됐다"며 "제주의 중요 유산인 밭담 관리가 어려운 실정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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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국가중요농업유산이자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제주 밭담을 보존 관리할 의지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호형 제주도의회 의원은 15일 제422회 정례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제주 밭담 보전·관리를 위한 사업 예산 대부분이 삭감됐다"며 "제주의 중요 유산인 밭담 관리가 어려운 실정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16년 수립된 (밭담의 지속적인 보전관리 및 활용을 위한) 중장기 투자계획은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고, 2024년도 관련 예산은 '제주 밭담 보전관리 종합계획 투자계획' 사업비(28억6천200만원)의 3.5%인 1억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도 밭담축제 예산도 50% 삭감된 것은 제주 선조들이 만들어낸 중요 유산을 지키고 전파하려는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2024년은 제주밭담이 세계중요농업유산 10년차를 맞는 뜻깊은 해임에도 불구하고 8개 마을의 밭담 전승과 보존 정책 반영이 전무하고, 축제 예산은 반토막이 난 상황에서 축제 개최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우리 세대는 제주밭담을 후세에 물려줘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며 "체계적으로 제주밭담을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제주도에 주문했다.
제주의 대표적 돌 문화인 밭담은 지난 2013년 1월 국가중요농어업유산으로 지정된 데 이어 2014년 4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Globally Important Agricultural Heritage Systems)에 등재되는 등 그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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