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우리 결혼 다시 생각 좀”…서울 전셋값 오를때 홀로 하락

연규욱 기자(Qyon@mk.co.kr) 2023. 11. 1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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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4개월 연속 오른 가운데 상승 폭은 소폭 줄어들었다.

전셋값은 상승세이지만 서울 연립주택의 전셋값은 상승 전환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지난 8월 상승(0.15%)하기 시작한 전국 주택 전셋값은 9월 0.32%에 이어 10월엔 0.36%로 상승 폭이 두 달 연속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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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10월 주택가격 동향
전세사기 여파 비아파트 기피
주택 매매가는 4개월째 올라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 출처=연합뉴스]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4개월 연속 오른 가운데 상승 폭은 소폭 줄어들었다. 전셋값은 상승세이지만 서울 연립주택의 전셋값은 상승 전환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 전세 사기 사태에 따른 빌라 기피 현상이 지속된 탓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지난 7월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탄 이후 4개월 연속 오름세다. 특히 경기도가 지난달 0.42% 오르며 수도권(0.32%)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하지만 상승 폭은 지난 9월(0.25%)보다 축소됐다. 수도권에선 서울(0.32%→0.25%)과 인천(0.19%→0.13%), 경기(0.54%→0.42%)의 상승 폭이 모두 줄었다. 부동산원은 “선호도 높은 단지에 대한 매수 문의는 꾸준하지만 매수자와의 희망 거래가격 차이로 거래가 쉽게 되지 않으며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지방 역시 광주와 충북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상승세가 소폭 꺾였다.

서울은 지난 9월에도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강북구, 강서구, 관악구, 구로구, 동작구 등 5개 구를 제외한 20개 구에서 모두 집값이 하락했다. 송파구는 급매물 위주의 매수 문의가 이뤄지면서 상승률이 0.7%에서 0.37%로 떨어졌고 영등포구(0.45%), 양천구(0.39%) 등도 매수 관망세가 길어지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성동구(0.48%), 동대문구, 영등포구(이상 0.45%), 양천구, 강동구(이상 0.39%) 등은 상승 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0.3%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집값 오름세를 지속했다.

매매와 달리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오름세가 더 강화됐다. 지난 8월 상승(0.15%)하기 시작한 전국 주택 전셋값은 9월 0.32%에 이어 10월엔 0.36%로 상승 폭이 두 달 연속 확대됐다. 특히 경기는 지난달 0.9%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수도권은 가을 이사철과 학군 수요로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매물 감소하며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선 내후년까지 신축 입주 물량이 전혀 없는 성동구가 지난 9월 1.11% 오른 데 이어 지난달에도 1.04% 올라 두 달 만에 2% 이상 급등했다. 양천구(0.61%)와 영등포구(0.58%)도 전셋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다만 서울의 연립주택은 전셋값이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 하락기를 거쳐 지난 9월 0.04% 반짝 오른 지 단 한 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전세 사기 사태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연립주택 등 빌라에 대한 전세 기피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연립주택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0.04%로 소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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