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에 도움 돼 행복… 너무 멋지게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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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갔을 뿐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정말 도움이 될 수 있었기 때문에 행복했습니다."
6·25전쟁 직후인 1954년 독일(당시 서독) 의료진의 일원으로 한국에 파견돼 2년 가까이 활동한 잉게보르크 베스트팔(2022년 3월 작고) 간호사가 생전에 남긴 회고다.
이듬해인 2022년 3월 고인이 별세하자 대사관은 "6·25전쟁 중 맺은 대한민국과 독일 간의 우정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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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적십자병원 운영하며 한국인 치료
2022년 별세… 당시 활동상 담긴 사진 전시회
“저는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갔을 뿐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정말 도움이 될 수 있었기 때문에 행복했습니다.”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는 15일 전쟁기념관 3층 유엔실에서 독일 의료지원 전시 개막식을 진행했다. 이는 한·독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전쟁기념사업회와 주한 독일대사관이 공동으로 개최한다.
전쟁기념사업회에 따르면 독일은 정전협정 체결 이듬해인 1954년 5월부터 1959년 3월까지 약 5년간 부산에서 독일적십자병원을 운영했다. 이 기간 한국에 머문 총 110여명의 독일 의료진은 입원 환자 2만여명과 외래환자 28만여명을 치료했다. 또 한국인 간호사를 비롯한 수십명의 의료인을 양성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당시 의료지원 활동을 담은 사진, 파견 의료진의 회고록, 적십자병원 파노라마 사진 및 도면 등 귀중한 자료를 직접 접할 수 있다. 특히 1954년부터 약 2년간 적십자병원에 파견됐던 베스트팔 간호사가 기증한 100여점의 사진은 전쟁기념관의 전시를 통해 처음 일반에 공개된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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