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7% 변동금리 차주들만 죽어난다”…연달아 최고 수준 돌파한 코픽스[머니뭐니]
두 달새 0.31%p 상승…변동금리 7%대 돌파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또 다시 연내 최고 수준 기록을 다시 썼다. 주요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가 4%대를 넘어서며, 조달비용이 상승한 영향이다.
이미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이 7%대를 돌파한 상황이어서 이르면 내일부터 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준거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며 올 초 수준인 연 8%대에 근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97%로 전월(3.82%)과 비교해 0.1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지난 6월(3.7%) 이후 두 달 연속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9월 들어 돌연 0.16%포인트의 상승세를 보인 데 이어, 10월에도 비슷한 수준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로써 한 달 만에 다시 연내 최고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NH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KB국민, 한국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가 상승하면 이와 연동된 주담대 변동금리도 동반 상승한다. 이에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이르면 내일부터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다만 수신금리 경쟁으로, 연 4%대 초반대까지 올라간 시중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금리는 상승 추이가 더뎌지고 있다. 일부 은행서는 4%대가 넘었던 예금금리를 3%대로 하향 조정했다. 대출금리 인상을 염려한 금융당국이 수신 경쟁 자제를 요청하는 한편, 은행채 발행 한도를 조정해 수신을 통한 자금조달 유인을 줄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 산정에 반영되는 단기 은행채 금리는 상승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변동형 대출의 산정기준으로 작용하는 은행채(AAA, 6개월) 금리는 전날(14일) 기준 4.107%로 올 들어 최고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한편 장기 은행채(AAA, 5년물) 금리는 같은날 기준 4.463%로 4.8%대에 진입한 지난달 말과 비교해 0.3~0.4%포인트가량 줄어들었다. 조달금리 상승 압박이 변동금리에 반영되는 단기물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예금금리와 은행채 금리가 모두 오르면, 이를 반영하는 코픽스 지수 및 주담대 변동금리는 상승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미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14일 기준 연 4.53~7.116%로 상단 7%를 돌파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은행채 및 예금금리 상승세가 계속될 시 연내 8%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아울러 10월 말 잔액기준 코픽스는 3.90%로 전월(3.88%)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과 같은 상승폭으로, 4%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신잔액기준 코픽스 또한 3.33%로 전월(3.29%)에 비해 0.04%포인트 오르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신규 조달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지만,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상대적으로 서서히 반영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러한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단기 코픽스는 최근 4주간 3.81~4.01%로 상·하단 각각 0.09%포인트, 0.1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된다.
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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