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판정승?… 존재감 키워줄라, 말싸움 자제하는 민주

안정훈 기자(esoterica@mk.co.kr) 2023. 11. 15. 15: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연일 야권을 향해 날을 세우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한 장관이 드디어 '총선 몸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한 장관은 지난 14일엔 민주당의 검사 탄핵소추안 발의를 놓고 "이제 하루에 한 명씩 탄핵을 추진하는 것 같다"며 "정치적 계산으로 탄핵을 남발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 내에서도 한 장관을 향한 과도한 공격은 자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류호정, 송영길 ‘어린 놈’ 발언에
“인간이 좀 덜 된 것 아닌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법무부-국제형사재판소(ICC) 고위급 공동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연일 야권을 향해 날을 세우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한 장관이 드디어 ‘총선 몸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등은 한 장관 움직임에 견제구를 던지면서도 자칫 ‘한 장관 몸집 키우기’에 일조할까 대응 수위를 놓고 고민하는 분위기다.

최근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한 장관을 향해 여과 없이 격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한 장관을 ‘어린 놈’이라 칭하며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딨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형배 의원은 “정치를 후지게 한 건 한동훈 같은 XX”, 김용민 의원은 “한동훈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금수(禽獸)의 입”이라고 거들었다.

연일 계속되는 저격에 한 장관 역시 가만히 있지 않고 맞받는 중이다. 그는 송 전 대표 발언에 “도덕적으로 우월한 척하며 국민을 가르치려 들고 있다”며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수십년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해왔다”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지난 14일엔 민주당의 검사 탄핵소추안 발의를 놓고 “이제 하루에 한 명씩 탄핵을 추진하는 것 같다”며 “정치적 계산으로 탄핵을 남발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만약 법무부가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했다는 이유로 민주당에 대해 위헌정당심판을 청구하면 어떨 거 같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 내에서도 한 장관을 향한 과도한 공격은 자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유정주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그래, 그닥 어린 X도 아닌, 정치를 후지게 만드는 너는, 한때는 살짝 신기했고 그 다음엔 구토 났고 이젠 그저 #한(동훈) 스러워”라고 적었다 하루 만에 “불편했던 분들에게는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4선 중진의 정성호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송영길 전 대표가 분노심이 있다고 하더라도 장관에 대해서 어린 X, 이런 식으로 발언하거나 재산이 많다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비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송 전 대표의 ‘어린 놈’ 발언에 “인간이 좀 덜 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꼬집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