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클래식 열풍' 일으킨 코바체프 전 시향 지휘자…장례는 TC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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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년 동안 대구시립교향악단 지휘봉을 잡았던 독일 국적의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난 12일 급작스럽게 별세한 가운데 TC태창(태창철강 그룹)이 장례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대구 문화계 등에 따르면 코바체프는 올해 3월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직에서 퇴임하고도 대구에 대한 애정이 강해 모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지역에 머물다 심장마비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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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년 동안 대구시립교향악단 지휘봉을 잡았던 독일 국적의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난 12일 급작스럽게 별세한 가운데 TC태창(태창철강 그룹)이 장례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대구 문화계 등에 따르면 코바체프는 올해 3월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직에서 퇴임하고도 대구에 대한 애정이 강해 모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지역에 머물다 심장마비로 숨졌다.
갑작스런 그의 별세 소식에 지역 문화계는 충격에 빠졌다. 그는 국내는 물론 독일에도 가족과 친지 등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무연고 사망자'로 분류돼 장례 절차를 놓고 난항을 겪어왔다.
시신을 인계 받을 사람이 없어 그는 현재 대구 삼덕동 경북대병원에 안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무연고자 장례 절차를 확인하던 지역 문화계는 "코바체프가 퇴직 후 마지막으로 몸 담은 TC태창과 협의해 장례 절차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TC태창 측은 이날 "독일에서 확인 절차 등이 완료되면 관할 지자체의 허가에 따라 대구에서 장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C태창은 대구 성서산업단지에 있는 철강업체로, 코바체프는 대구시향에서 퇴직한 후 이 업체에서 문화예술 부문 자문 업무를 맡았다.
TC태창 측은 "코바체프가 마지막으로 몸담은 TC태창에서 화장과 유해 안치를 포함한 장례절차를 담당하고자 한다. 추후 장례 절차와 유해가 안치될 장소는 관계기관간 협의 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대구콘서트하우스는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코바체프의 사진과 함께 '대구를 사랑하고, 대구가 사랑했던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자의 안타까운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고인의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철학, 대구 시민과 대구시립교향악단을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을 기억하겠다'는 애도의 글을 올렸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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