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내복 판도 바꾼 유니클로 '히트텍' 20주년…"리사이클 확대할 것"

임현지 기자 2023. 11. 1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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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클로의 대표 상품이자 이너웨어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온 '히트텍(HEATTECH)'이 20주년을 맞았다.

전세계적으로 15억장이 팔린 히트텍은 향후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객 니즈와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다양한 라인업과 카테고리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이너웨어를 넘어 캐주얼웨어, 장갑, 양말, 타이즈, 스카프 등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히트텍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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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을 맞이한 유니클로 '히트텍' 라인업 ⓒ임현지 기자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유니클로의 대표 상품이자 이너웨어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온 '히트텍(HEATTECH)'이 20주년을 맞았다. 전세계적으로 15억장이 팔린 히트텍은 향후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객 니즈와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다양한 라인업과 카테고리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유니클로는 15일 서울 서대문구 바비엥2 교육센터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히트텍 출시 20주년을 맞아 제품 히스토리와 혁신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히트텍은 몸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를 극세섬유가 흡수해 열에너지로 바꾸는 기술이 적용된 기능성 흡습발열 의류다. 2003년 세계적 섬유화학기업 도레이(Toray)와 공동 개발을 통해 첫 출시됐으며 한국에는 2006년 론칭했다.

히트텍 섬유는 따뜻함을 유지하기 위해 사람 머리카락의 10분의 1 굵기에 해당하는 마이크로 아크릴 섬유를 포함하고 있다. 마이크로 아크릴 섬유 사이의 에어포켓(공기층)이 단열재 역할을 하며 보온 기능을 제공하게 된다.

2013년에는 오리지널 히트텍 대비 1.5배 보온성이 높은 '히트텍 엑스트라 웜'을, 2016년에는 2.25배 보온성이 높은 '히트텍 울트라 웜'을 출시하며 총 3가지 타입의 라인업을 갖췄다.

유니클로는 2023~24 가을·겨울(FW) 파리패션위크에서 진행한 설문조사도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총 응답자 409명 중 약 80%가 유니클로 제품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51.2%가 히트텍을 착용한 적 있다고 답했다.

히트텍은 '내복'으로 불리는 국내 동계 내의 시장에서도 새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심플한 디자인과 얇고 부드러운 소재, 따뜻함, 합리적인 가격 등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박성조 온큐레이션 편집장은 "히트텍은 내복의 개념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은 제품"이라며 "따뜻한 이너웨어는 두꺼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타파한 덕분에 겨울철 스타일은 매우 달라질 수 있었다"라고 평했다.

유니클로가 15일 히트텍 출시 20주년을 맞아 히트텍을 통해 변화한 라이프 스타일을 조명하고 히트텍의 다양한 진화와 제품 혁신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왼쪽부터) 에프알엘코리아 상품계획부문 김경진 부문장, 패션 매거진 및 커뮤니티 온큐레이션의 박성조 편집장, 에프알엘코리아 품질관리팀 심효준 매니저, 에프알엘코리아 김지훈 홍보실장. ⓒ유니클로

히트텍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 프랑스 란제리 브랜드 '프린세스 탐탐' 등과도 협업해 다양한 이너웨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히트텍 외에도 유니클로는 '마르니', '질 샌더' 등과 유명 브랜드나 디자이너와 협업한 제품을 한정으로 선보이며 오픈런 현상도 일으켰다.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2021년에는 몸에 닿는 부분을 100% 코튼으로 사용한 '히트텍 코튼'도 출시했다. 최근에는 20주년을 기념해 가장 얇은 소재로 만든 '히트텍 울트라 라이트 터틀넥T'를 출시했다.

회사는 이너웨어를 넘어 캐주얼웨어, 장갑, 양말, 타이즈, 스카프 등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히트텍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향후 지속가능성과 기후변화에 주목한 상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심효준 에프알엘코리아 품질관리팀 매니저는 "전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어 섬유·패션업계 중심으로 친환경 소재 개발이나 탄소 저감 공정이 대두되고 있다"며 "당사 역시 2023 FW부터 리사이클 소재를 활용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모든 상품 소재 50% 가량을 리사이클 섬유로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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