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 깊어지고 ‘지혜’ 생기는 철학책 인기…‘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외
생각의 깊이를 더하고, 처세의 지혜를 주는 철학 서적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연이은 전쟁 공포감과 어려운 경제 상황, 파렴치한 범죄 등이 늘어나면서 어떻게 올바르게 살 것인가에 대한 성찰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일까. 지친 마음을 달래 마음의 휴식을 얻으면서도, 삶의 무기가 돼줄 수 있는 ‘지혜’를 설파한 철학책들을 모아봤다.
■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유노북스 刊)
니체, 아인슈타인, 헤르만 헤세, 톨스토이 등 각계 명사들에게 영감을 준 위대한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40대 중반부터 서서히 알려지며 세계적인 명성을 떨쳤다. 40대까지는 학계를 떠나 은둔 생활을 했지만, 그는 자신이 언제든 인정받을 것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흔들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에게 40대는 위기를 넘은 때이자, 인생이 바뀐 분기점이다.
이 책은 인생을 끊임없이 고민한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의 철학적 사유 중 현시대 40대가 회의감과 상실감 등으로 마음의 위기를 맞았을 때 다스릴 수 있는 30가지의 내용을 담았다.
괴로움을 해소하는 법, 자기 인생에 집중하는 법, 자긍심을 갖는 법, 시간의 의미를 깨닫고 현명하게 사는 법, 이에 따라 행복하게 사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쇼펜하우어는 ‘진짜 행복’을 얻기 위한 고통을 겪으라고 말했다. 삶의 기준을 타인에게서 자신으로 옮기며 무너지고 부서질 때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을 긍정하는 마음, 타인에게 비굴하지 않는 당당함, 스스로의 힘으로 살 수 있는 품격이 그것이다. 책을 통해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
■ 모든 삶은 흐른다 (피카(FIKA) 刊)
이 책은 프랑스 최고의 철학과 교수로 꼽힌 ‘로랑스 드빌레르’가 바다를 통해 인생의 철학을 이야기한 인문 에세이다. 출간 후 프랑스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으며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지난 4월 출간된 뒤 여전히 인문 분야에서 꾸준히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저자는 낯선 인생을 제대로 항해하려면 바다를 이해하라고 조언한다. 바다의 무한함을 보며 삶의 흐름과 인간의 존재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저자는 바다가 잔잔하면서도 거칠고, 바로 와 닿을 것 같으면서도 금세 멀어지거나, 고요하면서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 우리의 삶과 가장 흡사한 자연이라고 인식한다. 잠시도 쉬지 않고 물결치는 바다처럼 삶도 자연스럽게 물결치며 흐를 뿐이다. 저자는 특히 “어려움이 닥쳐도 결국에 모두 스쳐 지나갈 순간. 어떤 것에 실패해도 그것이 실패한 것이지, 나의 존재가 실패는 아니다”라고 강조해 울림을 준다.
김보람 기자 kbr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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