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콜센터 눈물바다 만든 장애인 고객의 편지…"덕분에 나아갈 힘 생겨"

부산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장애인 특수교통수단 '두리발'의 콜센터가 감동적인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오늘(15일) 부산시설공단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지난 11일 휠체어를 탄 한 장애인 고객이 부산 연제구 두리발 콜센터가 있는 건물을 찾아와 상담직원들에게 손 편지와 과자를 선물했다고 밝혔습니다.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이 남성은 때마침 콜센터에서 나오던 직원에게 "고마워서 준비했다. 교대 근무자까지 고려해 준비했으니 맛있게 드시라"라며 빼빼로가 가득 든 가방을 건네고 떠났습니다.

남성이 준비한 가방 속 빼빼로는 19명의 콜센터 직원이 나눠 먹을 수 있는 충분한 양이었고, 그 안에는 4장 분량의 손 편지가 함께 들어있었습니다.

편지를 작성한 이는 "두리발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 가운데 한 명"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콜센터 직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했습니다.

그는 "폭언이나 막말 등으로 일을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힘이 들 때도 있겠지만 상담원들 덕분에 어두울 수 있는 누군가의 삶이 화사한 빛을 발한다는 사실 하나만은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두리발 기사와 상담원들이 없었다면 어떻게 우리가 이 아름답고 멋진 풍경들을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겠으며 사람과 사람이 만남으로 인해 느낄 수 있는 관계 안에서의 기쁨을 어떻게 누릴 수 있었을까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희는 두리발 덕분에 힘든 삶을 한 걸음이라도 더 내디딜 수 있는 힘이 생긴다"며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빼빼로도 깜짝 선물이었지만 손으로 정성스럽게 쓴 감사 편지에 콜센터 직원들이 너무 큰 감동을 하였다"며 한 직원이 편지를 읽어나가자 콜센터는 순식간에 눈물바다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 소중한 마음을 받고 더욱더 이용 고객에 대한 큰마음으로 되돌려 드리자고 콜센터 상담직원들은 한 번 더 마음에 새기게 됐다"면서 "따뜻한 위로와 감사의 마음 나눠주셔서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사진= 부산시설공단 공식 페이스북)

전민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