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이런 일이"…하나증권 등 증권사 마이너스 실적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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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BNK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등이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진한 실적을 공개한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고금리 지속,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해외투자자산 평가 손실 등을 배경으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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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증권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BNK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등이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지속, 부동산 시장 경색, 해외투자자산 평가 손실 등 영향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 중 올해 3분기 가장 실적이 부진했던 건 하나증권이다.
하나증권은 이 기간 영업손실 5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00% 급감했다. 당기순손실도 133.42% 빠진 489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도 영업이익은 929억원으로 87.41% 늘었지만 당기순손실은 185억원으로 104.85%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위권 밖에서도 적자 실적이 이어졌다. 한화투자증권은 영업손실 19억원(-131.48%), 당기순손실 143억원(적자 지속)이었고, BNK투자증권도 영업손실 36억원(-119.74%), 당기순손실 31억원(-122.34%)을 기록했다.
특히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한 다올투자증권은 영업손실 324억원(-355.43%), 당기순손실 406억원(-295.70%) 수준이다.
부진한 실적을 공개한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고금리 지속,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해외투자자산 평가 손실 등을 배경으로 언급했다. 이와 함께 대체 수익원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부동산 PF 정상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리스크 관리 강화 등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3분기에는 금리 상승, 부동산 PF 충당금 추가 설정 등으로 불가피하게 영업이익 적자가 시현됐다"며 "4분기에는 세일즈앤트레이딩(S&T) 비즈니스 본격화 뿐만 아니라 당사 주력 사업인 주식·채권 거래 영업력을 한층 더 강화해 시장에서 다양한 수익 기회를 창출하고 영업이익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사인)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도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여전히 4분기 증권업 영업 환경은 악화되고 있으며 당분간 증권업 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증권사들이 비시장성 자산 재평가를 앞두고 있어 해외부동산 관련 우려가 부각되고 있으며 금리 변동성이 지난달부터 상당히 높아져 트레이딩 수익도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4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으로 보이며 관련 영향이 내년 1분기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증권사는 부동산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일부 대출 전환 유도,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 운용, 금융권 유동성 규제 완화 등 다방면으로 금융당국의 PF 리스크 안정화 조치가 이어지고 있으나 아직 완전한 정상화 여부를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선제적으로 충당금 적립과 부실채권 상각을 완료했으나 예기치 못한 부동산 부실 문제가 발생할 경우 추가 손실 인식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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