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서울-강원 상생 '골드시티' 속도감 있게 추진"

김헌동 SH공사 사장 취임 2주년 간담회
강원도 등 5개 협력기관과 시범사업 추진
일자리·주거·여가·요양 가능 도시 조성

▲ 사진 왼쪽부터 김헌동 SH공사 사장, 오세훈 서울시장,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박상수 삼척시장, 오승재 강원개발공사 사장이 지난 8일 ‘골드시티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강원도와 협약을 맺은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가 ‘골드시티’라 불리는 서울-지방상생형 순환주택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헌동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 사장은 이날 서울시청 인근에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 2년간 성과와 과제 등을 설명했다.

특히 국토 균형발전과 효율적 활용을 위해 골드시티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SH공사는 지난 8일 서울시, 강원도, 삼척시, 강원개발공사와 ‘골드시티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골드시티는 지방 이주를 희망하는 청년이나 장년, 은퇴자 등 서울시민에게 일자리와 주거, 여가 활동이 가능한 신도시 내 주택을 제공하고 기존 주택은 청년·신혼부부에게 재공급하는 사업을 말한다.

이를 통해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거 문제도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 김헌동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 사장이 15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골드시티’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단순히 주거단지만을 조성하는 것을 넘어 베이비부머의 퇴직과 고령층 진입에 따른 맞춤형 공공 주거 대책으로 일자리, 주거, 교육, 요양, 여가활동이 가능한 도시를 조성할 방침이라고 김 사장은 설명했다.

또 이주자가 보유한 서울의 기존 주택은 이주자의 선호에 따라 공공에서 매입 또는 임차해 노후 자금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하고, 직장인, 신혼부부 등에 재공급하는 등의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사장은 “서울에 사는 은퇴자나 젊은 사람들이 지방으로 이주하도록 돕는다면 서울(인구 과밀)과 지방(소멸 위기)의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며 “이를테면 은퇴자가 서울 강남에 보유한 아파트를 SH공사에 팔거나 지분을 넘기면 지방의 좋은 위치에 주택을 지어 주택연금을 받으면서 노후를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구체적으로 입지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지방에 좋은 땅들이 굉장히 많다”며 골드시티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골드시티 사업을 위한 재원과 관련해서는 “은행들이 서로 돈을 꿔주겠다고 줄을 섰다”며 “SH공사는 빚도 없고 재산은 많아 신용만으로도 얼마든지 투자받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