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동양생명]②CEO 퇴진 운동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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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궈단 대표를 둘러싼 각종 배임 의혹을 계기로 내부에선 퇴진 운동이 벌어졌다.
동양생명 노조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저우궈단 대표 퇴진 운동을 재개했다.
업계에선 저우궈단 대표에 관한 불협화음이 동양생명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저우궈단 대표는 노동조합과 만난 자리에서 "동양생명에 더 이상 있고 싶은 마음이 없을 만큼 지쳤다"며 "내년 2월 임기 2년 차에 그만둘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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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명예 더럽힌 대표 인정 못 해"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저우궈단 대표를 둘러싼 각종 배임 의혹을 계기로 내부에선 퇴진 운동이 벌어졌다. 노동조합은 동양생명의 명예를 더럽힌 인물을 대표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동양생명 노조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저우궈단 대표 퇴진 운동을 재개했다. 지난 5월 사업가형 지점장제 도입 관련 문제로 퇴진 운동을 진행한 지 반년만이다.
퇴진 운동의 도화선이 된 건 불분명한 사업비 운영이다. 감독 당국은 지난달 25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동양생명의 테니스장 사업권 등 사업비 운용 실태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검사 결과 동양생명은 필드홀딩스란 업체를 내세워 테니스장 사용수익권을 확보했다. 금감원은 테니스장 입찰에 제한이 있는 탓에 대리 업체를 세워 사업권을 획득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사업권 획득 절차 외에도 사업비를 합리적인 검토 없이 진행했다. 직전 테니스장 사업권은 낙찰가는 3억7000만원이었지만, 동양생명은 7배 넘는 26억6000만원을 집행했다.
임원이 회사의 내규를 위반해 경비를 사용하는 등 사업비를 불합리하게 사용한 사실도 적발됐다. 금감원은 저우궈단 대표가 월 1400만원에 달하는 사택 지원 금액도 문제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액을 올리면서 객관적인 근거를 남기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업비는 명확한 내규에 근거해 집행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세부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런 위규행위를 제재 규정에 따라 조치하고 필요시 수사기관에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저우궈단 대표에 관한 불협화음이 동양생명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보험사는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대표의 배임 혐의는 고객 신뢰를 낮추고 모집 조직의 영업력에도 타격을 준다.
저우궈단의 경영 태도가 동양생명의 신뢰도를 더 하락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저우궈단 대표는 노동조합과 만난 자리에서 "동양생명에 더 이상 있고 싶은 마음이 없을 만큼 지쳤다"며 "내년 2월 임기 2년 차에 그만둘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기 전에라도 임명권을 가진 자로부터 사퇴 승인을 받아오면 고마울 것 같다"고 말했다.
노동조합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책임져야 할 저우궈단 대표는 책임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회사에 큰 혼란을 부른 경영 리스크에 관해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자진해서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양생명 측은 "금감원 검사에서 성실히 설명했지만, 이런 결과가 나와서 고객과 주주들에게 죄송하다"며 "향후 조사에서도 성실히 협조하고 노조와도 계속해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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